수능 '전초전' 9월 모의평가, 국·수·영 모두 평이
[EBS 뉴스12]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출제 범위와 경향이 가장 비슷해 수능 전초전으로 통하는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요 과목 모두 올해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 수능 시험에선 난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취약점을 찾아 꼼꼼히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국어 영역에선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142점)보다 13점, 지난해 수능시험 때(150점)보다는 21점이 내려갔습니다.
표준점수는 과목별 난이도를 고려한 조정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점자 역시 4천 478명으로, 지난해 수능에서 64명이었던 걸 고려하면 크게 늘었습니다.
수학도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모평(144점)보다는 8점, 수능(148점)보다는 12점 낮았습니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10.94%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4만 2천 212명에 이릅니다.
1.47%에 불과했던 6월 모평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교육부는 "학업성취 기준을 달성했는지 적절히 변별해 낼 수 있는 문항들이 균형 있게 출제되었다"며 "앞으로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난이도를 출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선 과목별 1등급 편차가 컸습니다.
동아시아사는 1등급이 9%에 달했고, 물리I 1등급은 13%로 2등급이 증발했습니다.
전 영역 만점자는 모두 63명으로 재학생이 18명, 졸업생 등이 45명이었습니다.
전 영역 만점자가 6명이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크게 늘어난 겁니다.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모의고사 문항 중에는 상위권 변별이 가능한 문항들도 충분히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6월 모의평가와 편차가 벌어진 점에 대해 "문제풀이 스킬보다는 정확한 개념 이해를 중시하는 문항을 출제하는 기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6월 모평과 9월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생들의 학습 준비도를 분석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난이도가 평이했던 만큼 본 수능에서는 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심주석 인천 인천하늘고 교사 / EBS 대표 강사
"(본 수능이) 극단적인 난이도로 펼쳐지지는 않을 테니 9월보다는 당연히 어렵게 나올 거고 그렇다고 해서 6월이나 (지난해) 수능처럼 가지도 않을 테니까 적당한 수준에서 본인이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나가면 수능에서 오히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는 내일 수험생에게 통지됩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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