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는 노태우, 하정우는 전두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 모으는 영화

영화 서울의 봄이 12·12 쿠데타를 다뤄 전 국민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그 쿠데타의 최대 수혜자이자 영원한 2인자로 불렸던 노태우를 전면에 내세운 신작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넷플릭스 영화 보통사람들은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손석구와 하정우라는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절대 권력자의 그늘 아래서 보통 사람을 자처하며 1인자의 자리를 노렸던 인물의 이중성과 생존 본능을 담아낼 이 작품은, 현대사의 가장 참혹하고도 복잡했던 권력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손석구와 하정우의 역대급 연기 대결

이번 작품은 노태우 역의 손석구와 전두환 역의 하정우가 육군사관학교 동기에서 1인자와 2인자의 관계로 엇갈리는 미묘한 심리전을 그린다.

손석구는 범죄도시2와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증명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전두환의 친구이자 영원한 2인자로만 기억되던 노태우의 복잡한 내면을 완성할 예정이다.

윤종빈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하정우는 장르 불문 독보적인 아우라를 바탕으로 그만의 새로운 전두환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실존 인물 본명을 사용한 정면 돌파

서울의 봄이 가명을 사용하여 픽션의 여지를 두었던 것과 달리, 보통사람들은 전두환과 노태우라는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낯을 가감 없이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더욱 강렬한 현실감과 충격을 선사하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로 풀이된다.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당시 권력의 탄생 과정과 부조리한 남성 집단의 위계질서가 더욱 날카롭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연진의 탄탄한 연기력 뒷받침

지창욱은 노태우를 견제하고 위협하는 가상의 육사 후배 허학성 역을 맡아 극에 날 선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현봉식은 노태우와 전두환의 동기이자 친구인 정호중 역으로 합류해 몰입도를 높인다.

서현우는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이자 노태우의 참모 박철웅 역을 맡아 탄탄한 조연진 라인업을 완성하며 극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윤종빈 감독이 파고드는 권력의 속성

범죄와의 전쟁과 수리남 등을 통해 인간 군상을 집요하게 그려온 윤종빈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를 파고든다.

윤 감독은 강력한 위계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욕망을 대중적인 재미와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태우 정권 시절을 다뤘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그 시대의 출발점인 신군부 정권의 탄생 배경을 집요하게 추적하며 권력의 본질을 묻는다.

2인자 노태우가 주인공인 이유

그간 현대사를 다룬 작품들이 주로 12·12 쿠데타 자체나 전두환에 집중했다면, 이 영화는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던 노태우를 주인공으로 격상시켰다.

보통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6·29 선언의 공을 가로채고 결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노태우의 생존 본능과 권력욕을 조명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

손석구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그려질 노태우의 이중적인 모습은 당시 시대를 살아온 전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 보통사람들은 권력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노태우라는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어두웠던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손석구와 하정우라는 두 거물급 배우의 만남과 실명 사용이라는 정면 돌파는 벌써부터 넷플릭스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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