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도 두려워한… ‘숨은 영웅’ 이재성, 홍명보號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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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32·마인츠)이 '언성 히어로'(unsung hero)에서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위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성을 앞세운 한국은 이라크를 3-2로 제압, 3연승을 달리며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굳건히 했다.
동갑내기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데다가 이재성이 말없이 궂은일을 처리하는 데 앞장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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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미드필더 선발 출전
포지션 상관없이 공수 맹활약
동갑 손흥민에 가려져 있지만
팀내 궂은일 마다않는 살림꾼
“과소평가 받고 있다 생각안해”
이라크 감독 “이, 대처 못했다”
용인=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이재성(32·마인츠)이 ‘언성 히어로’(unsung hero)에서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재성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위기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성은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4차전에서 1득점과 1도움을 남겼다. 이재성을 앞세운 한국은 이라크를 3-2로 제압, 3연승을 달리며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굳건히 했다. 2위 요르단(2승 1무 1패·승점 7)과 간격은 승점 3이다. 이재성은 지난 10일 요르단과 3차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0월 A매치 2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3골에 이재성이 관여했다.
이재성은 이라크, 요르단을 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활동 반경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았다. 그라운드 전역이 이재성의 영역이었다. 상대 문전 근처에서 항상 움직이며 수비진을 흔들다가도 방어를 해야 할 땐 어디서든 끊임없이 압박했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이재성의 활약을 패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이재성이 (가장) 눈에 띄었다”면서 “이재성의 포지셔닝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2년생 이재성은 대표팀에서 ‘최고참’으로 분류된다. 2015년 A매치에 데뷔, 9년 동안 92경기에 출전해 13득점을 올렸다.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25위이며, 현역 선수 중에선 손흥민(129경기)과 김영권(112경기·울산 HD), 기성용(110경기·FC 서울)에 이어 4번째다. 이재성은 활동량이 많고 전술 이해도가 좋기에 어느 포지션에 놓아도 제 몫을 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소속팀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때가 있을 정도다.
이재성은 한국 남자 선수 17번째 ‘센추리클럽’ 가입을 앞둘 정도로 오랜 시간 주축으로 활동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동갑내기 손흥민이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데다가 이재성이 말없이 궂은일을 처리하는 데 앞장서기 때문이다. 이재성은 그래서 과소평가를 받는다는 말에도 동료들에겐 ‘언성 히어로’로 여겨진다. 하지만 10월 A매치에선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핵심 공격수들의 부재 탓에 직접 전면에 나서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재성이 (이라크전에서) 가장 영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성은 “다른 선수는 각자의 장점을 경기장에서 펼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소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참으로서 경기장 안에서나 생활 측면에서 솔선수범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타나지 않더라도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선배 역할을 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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