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리포트] 목숨 걸고 넘어온 그녀들 '불법의 선'을 넘다

① 티켓다방 내몰린 탈북여성
포천지역에서 탈북민 여성들이 티켓다방·유흥주점 등에 내몰리고 있다. 챗GPT에서 "도심 밤 골목길을 걸어가는 여성의 뒷모습"이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 DALL-E 3 제작
포천 시내 다방 대부분 티켓 형태
커피 배달하며 일부 불법 행위
마사지가게 팬데믹 후 우후죽순
2년 넘는 동안 신고된 곳만 140곳

탈북민 여성들이 포천시 내티켓다방과 유흥주점 등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3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시에 등록된 다방 70여 곳 중 시내권에 소재한 다방 대부분이 티켓다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티켓다방은 지방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차를 배달하며 영업을 하는 업소다. 티켓다방이 차를 배달하는 데 그쳐야 하지만 일부 업소들이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고 있어 종종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포천시 내 티켓다방들이 탈북민 여성을 고용해 노래방이나, 마사지 가게 등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포천시 내 피부마사지가게는 팬데믹 이후 2년여 동안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현재 신고된 곳만 140여 곳에 이른다. 이 중 일부가 티켓다방 탈북민 여성들의 활동 무대가 되고 있다.

식품, 요식업, 유흥주점 관련 직종의 사람들은 일명 보건증이라고 불리는 건강진단 결과서를 반드시 발급받고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포천시 내 티켓다방에서 일하고 있는 탈북민 여성들은 이를 소지하지 않은 채로 활동하고 있어 행정당국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탈북민 여성들의 일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업소 탈북 여성들 활동 무대
불법 성매매·유사 성행위까지 파문
건강진단 보건증 미소지 단속 전무
일부 고객 연락처 관리 유혹행위도

낮에 티켓다방에서 일했던 이들은 저녁 시간에는 노래방 도우미나 1종 유흥주점인 노래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새벽까지 불법 행위에 나서고 있다. 또, 일부는 고객들의 연락처를 확보해 관리하며 수시로 티켓다방이나 유흥주점으로 불러내는 유혹 행위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탈북민 여성 관리를 했다는 A씨는 "다른 지역 처럼 중국 교포나 동남아 여성들이 활동해야 하지만 포천지역의 유흥주점과 티켓다방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탈북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이곳에서는 불법 성매매와 유사성행위가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같은 행위는 시간이 곧 돈이라는 개념으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업주의 묵인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두현·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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