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로 美 집중 공략

검증받은 뇌전증 치료제...대규모 TV 광고 캠페인

최태원 SK 그룹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공을 들이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판매명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서 안착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은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듯이 지난 1분기 회사 수익 개선에 크게 기여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를 촉진해 회사의 효자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0일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가 1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에서 엑스코프리에 대한 대규모 TV 광고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인지도 제고와 새 환자 처방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에 대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신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광고에 뇌전증을 앓고 있는 한 청년과 아버지가 함께 떠나는 자동차여행을 통해 신약에 대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노바메이트를 복용 시도하는 장면을 담았다.

SK바이오팜이 직접 광고를 집행할 정도로 미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엑스코프리의 지난 1분기 미국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3%,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대한상공회의소·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엑스코프리의 처방 수가 3월 이후 빠른 반등세를 보였으며, 특히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으로 1600건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에 탄력이 붙어 2분기 이후에도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SK바이오팜이 진행한 사전 시장 조사에 따르면 엑스코프리의 소비자 직접(DTC) 광고를 접한 환자 절반 이상은 의약품에 대해 의료진과 상담할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팜 한 관계자는 "직판 플랫폼과 현지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한 NBRx 콘테스트 등 특화된 세일즈 전략을 결합한 결과 미국시장에서 엑스코프리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내 DTC(Direct-to-Consumer)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엑스코프리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