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기를 쓰고 출시 막아야 하는 차" 도요타가 5년 만의 풀체인지 확정한 SUV

해리어 렌더링

토요타가 일본 시장 전용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인 해리어의 차세대 모델 개발을 최종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RAV4의 상위 버전으로 자리매김한 해리어는 2027년 공식 데뷔를 목표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 출시 시점 2027년으로 연기, 품질 인증 문제 영향

일본 현지 매체들은 차세대 해리어 프로젝트가 거의 완료 단계에 도달했으나, 당초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됐던 출시 시점이 2027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토요타의 품질 인증 문제와 라인업 전략 재조정이 출시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토요타는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해리어의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 2025년형에 '나이트셰이드 에디션' 등 스페셜 에디션을 추가하며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등장한 현세대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추가를 제외하면 큰 변화 없이 5년 가까이 유지되어 왔다.

◆ 크라운 스포츠 플랫폼 기반, 휠베이스 80mm 연장

차세대 해리어는 크라운 스포츠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휠베이스는 현행 2,690mm에서 2,770mm로 80mm 연장될 전망이다. 차량 전장은 약 4,750mm 수준으로 늘어나지만 전고는 더욱 낮아져 렉서스 ES보다도 낮은 차고를 갖춘 토요타의 가장 로우한 SUV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차체 비율 조정을 통해 쿠페에 가까운 스포티한 루프라인을 구현하며, 기존의 패밀리 지향 SUV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쿠페형 SUV로의 포지셔닝 전환을 꾀한다. 크라운 스포츠가 채용한 TNGA-K 플랫폼은 최신 캠리를 비롯한 다수의 토요타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검증된 구조다.

◆ 1.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로 전환

파워트레인은 전면 개편된다. 차세대 해리어에는 1.5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며, 시스템 최고 출력은 약 180마력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는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동 방식으로는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채용 가능성이 크다. E-Four는 후륜에 별도의 전기 모터를 배치하고 2단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후륜 토크를 30% 증가시켜 오프로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킨 시스템이다. 특히 2WD 모드 주행 시 후륜 구동계의 회전을 정지시키는 클러치를 통해 에너지 손실을 줄여 연비 효율까지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 전면·후면·측면 모두 새 디자인 적용

외관은 세대 교체 수준의 전면 변화가 예고된다. 전면부, 후면부, 측면 디자인이 모두 새롭게 재설계되며, 날렵한 공기역학적 차체 라인과 최신 LED 헤드램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인한 SUV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감성을 강화한 디자인 콘셉트가 채택되며, 대담한 프론트 그릴과 날카로운 LED 헤드라이트로 도로 위 존재감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실내 역시 최신 기술과 편의 장비로 무장한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안전 기능, 고급 소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캐빈이 제공되며, 안전성과 편의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RAV4 대비 프리미엄 포지셔닝 유지

해리어는 일본 시장에서 토요타 RAV4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로 포지셔닝되어 왔다. 과거 2세대 해리어는 해외에서 렉서스 RX로 판매되었을 만큼 고급 이미지를 구축해왔으며, 2009년 토요타가 3세대 렉서스 RX를 일본에 정식 도입하면서 해리어는 독자 라인으로 분리됐다.

이후 3세대 해리어는 북미형 RAV4를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기본 구조를 공유하게 됐지만, 디자인·실내 감성·장비 면에서 명확한 차별화를 통해 상위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중국 시장에서는 RAV4와 해리어 모두 판매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해리어 하이브리드 모델이 24만 5,800위안(약 4,930만 원), RAV4 사륜구동 플래그십 모델이 22만 9,800위안(약 4,610만 원)으로 약 1만 6,000위안(약 320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 글로벌 시장 출시, 일본·중국·동남아 판매 확정

차세대 모델은 '해리어'라는 차명을 계속 사용하며,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현행 4세대 해리어는 FAW 토요타와 GAC 토요타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주력 모델로 판매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토요타는 RAV4의 6세대 모델을 2026년형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완전한 전동화 전략을 시작했다. 신형 RAV4는 기존 가솔린 엔진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옵션만으로 구성된다. 토요타는 RAV4를 Core, Rugged, Sport의 세 가지 테마로 구분해 다양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제한적

토요타 해리어의 한국 시장 도입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편이다. 해리어는 역대 모델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해왔으며, 한국 시장은 토요타의 주요 타깃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라인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4월 기준 토요타 2,966대, 렉서스 5,230대 등 총 8,1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렉서스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5% 상승했다. 토요타의 연간 판매량도 2022년 6,259대에서 2024년 9,714대로 지속 증가하고 있어, 향후 한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SUV 수요 확대 시 해리어 도입이 재검토될 여지는 남아 있다.

현재 일부 온라인 가격 정보 사이트에서는 2026년형 해리어의 한국 시장 예상 가격을 약 5,900만 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공식 발표가 아닌 추정치에 불과하다. 토요타코리아 측에서 해리어 도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바는 없으며, 당분간은 RAV4가 한국 시장에서 토요타의 중형 SUV 라인업을 대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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