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했다” 허훈 풀타임 투혼에 적장도 칭찬···KT, KCC 꺾고 챔프전 1승1패 원점

윤은용 기자 2024. 4. 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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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허훈. KBL 제공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이 끝난 뒤 허훈(KT)에 대한 칭찬을 했다. 전 감독은 “허훈이 참 대단했다. 챔피언결정전은 선수들이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 우린 너무 안일하게 했다. 결국 그게 수비까지 연결됐다”고 했다.

허훈은 지난 27일 1차전에서 12점을 올렸다. 하지만 야투율이 고작 36.4%에 달하는 등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KT도 홈에서 17점차 대패를 당했다. 허훈의 자존심이 한껏 구겨졌다.

작심하고 나선 2차전. 허훈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40분 풀타임을 뛰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그제서야 KT도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허훈은 이날 22점·10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의 101-9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패리스 배스(36점·11리바운드)였지만, 허훈이 가장 돋보인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이날 배스는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다. 쉬운 슛도 놓치는 등 확실히 전반에만 20점을 올렸던 1차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허훈이 배스가 폭발할 시간을 충분히 벌어줬다.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KT의 공격을 이끈 허훈은 2쿼터에서는 3점슛 3개로 9점을 넣어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쳤다. KCC가 2쿼터에만 23점을 올린 알리제 드숀 존슨(29점)을 앞세워 전반을 53-44로 앞섰지만, 허훈은 자기가 할 몫을 다했다.

결국 2쿼터에 휴식을 취한 배스가 후반에 폭발했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몰아치는 등 자신의 모든 득점을 후반에 집중시켰다. 기세가 오른 KT는 하윤기(13점·10리바운드)까지 살아나면서 79-73으로 3쿼터를 마쳤고, 4쿼터에도 KCC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가져왔다. 후반에는 배스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득점이 상대적으로 줄은 허훈은 경기 종료 1분3초를 남기고 하윤기의 덩크슛을 어시스트, 100-97을 만들었고, 종료 6.4초 전에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 중 1구를 성공한 뒤 2구째를 일부러 실패, 상대가 작전타임을 부를 여유조차 주지 않는 노련함까지 보였다.

1승1패가 된 챔피언결정전은 이제 부산으로 넘어가 3~4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3차전은 5월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KBL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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