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나가는데 흙 폭포 '경악' 극한폭염 끝나자 '물지옥'

고은상 gotostorm@mbc.co.kr 2024. 9. 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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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전남 장흥의 자울재터널 안 상황입니다.

진행방향으로 한 개 차로밖에 없는 좁은 터널인데 터널 끝쪽에서 뭔가 일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마치 차량을 집어삼킬 듯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옵니다.

당황한 운전자는 소리를 지르며 급히 차를 꺾습니다.

갑작스런 폭우로 산 배수로를 따라 빗물과 토사물이 한꺼번에 내려오면서 터널을 가로막은 상황이었습니다.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 장흥 지역은 곳곳이 물에 잠겼고 어제 오후 6시 반쯤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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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에서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전 부산 연제구의 모습입니다.

도로에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집중 호우호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일대 지하주차장도 침수됐습니다.

혹시 인명피해가 있을까 소방 당국의 인명구조대가 도심 주택가 주차장에 잠수복을 입고 출동해 수색까지 벌였습니다.

기록적인 9월 폭우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부산, 경남, 전남·전북 등 7개 시도에서 1천 여세대 1천 5백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후 9시 30분에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되고 호우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은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제보 : 김은경·윤비오 시청자)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3895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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