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벨라워 50년 위스키 한국상륙… 40년 경력 위스키장인이 말하는 ‘맛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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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아벨라워 증류소의 마스터 디스틸러 그레임 크뤽생크와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미겔 파스칼 전무를 '아벨라워 50년' 국내 출시를 기념해 인터뷰했다.
그레임 크뤽생크 마스터 디스틸러: 아벨라워의 본질은 'Everything Considered'(모든 요소를 고려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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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임 크뤽생크 마스터 디스틸러, 40년 경력으로 위스키 전통을 담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전무, “아벨라워 훌륭한 브랜드, 한국에 더 알리겠다”
미쉐린가이드 공식 파트너 위스키… 아벨라워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다


그레임 크뤽생크 마스터 디스틸러: 아벨라워의 본질은 ‘Everything Considered’(모든 요소를 고려하다)이다. 원료부터 병입까지 단 한 순간도 우연에 맡기지 않고 정밀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병 한병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위스키 생산지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모레이 지역 키스(Keith) 출신인 크뤽생크는 40년 이상 위스키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1985년 시바스 브라더스 창고 부서에서 시작해 2주 만에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정규직으로 발탁됐으며, 2015년부터 아벨라워를 총괄했다. 그는 증류·숙성·캐스크 관리 전반을 책임지며 장기숙성 원액의 잠재력을 읽어내는 감각으로 정평이 났다.
“스페이사이드의 깨끗한 물은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잡혀 있어 발효와 증류에서 부드러운 특성을 보여준다.(발효는 효모가 당분을 알코올로 전환하는 화학적 과정) 또 증류소 반경 15마일(약 24km) 내 자원을 우선 활용하는 ‘15마일 원칙’도 지역 자연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철학의 일환이다”

지속가능성도 핵심 가치다. “물 사용량 절감, 에너지 효율화, 지역사회 협력은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 노력이다. 아벨라워 위스키는 전통·자연·지역·책임감이 모두 담긴 결과물이다”
―아벨라워라는 이름의 유래와 지역성이 위스키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아벨라워’는 게일어로 ‘시끌벅적한 개울의 입구’라는 뜻이다. 증류소는 실제로 개울물이 흐르는 스페이사이드 아벨라워 마을에 있다”
이 지역 수원은 위스키의 기본 뼈대다. “미네랄 밸런스가 뛰어난 물은 발효·증류에서 정제된 부드러움을 만들어낸다” 크뤽생크는 기후와 토양을 위스키 캐릭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또한 증류소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자원과 인력을 우선하는 15마일 원칙은 단순한 공급 전략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이다. 브랜드 이름 자체가 마을의 이름이자 철학과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 문구는 화려한 수사보다 품질과 결과로 증명하라는 의미다. 아벨라워는 원액 생산부터 캐스크 선택, 수십 년 숙성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장기숙성에 적합한 캐스크는 매년 수천 통을 직접 시음하며 선별한다. 시간이 위스키를 완성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도 핵심 가치 중 하나다”

“일반적인 더블 캐스크는 버번 캐스크 숙성 후 셰리 캐스크로 옮기는 피니시(finish) 방식이다. 아벨라워는 다르다. 셰리 캐스크와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각각 독립 숙성한 원액을 섞는다. 유럽 오크는 깊은 과일·스파이스 노트를, 미국 오크는 부드러운 단맛을 낸다. 단순 혼합이 아닌 구조적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 이 방식은 풍부하면서도 조화로운 구조를 만든다. 각 캐스크 개성을 살리되 어느 하나가 지배적이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 아벨라워의 매력은 여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1970년대 증류 원액이 반세기 동안 숙성된 브랜드 최장 연수 제품이다. 소수 캐스크를 세심히 관리한 결과물이다. 위스키는 익은 살구·레드애플·배의 과실향이 나며, 헤이즐넛·밀크초콜릿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 은은한 스파이스와 긴 피니시가 특징이다. 걸작이라도 불러도 손색없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추천하고 자랑하고 싶다”
―정규 라인업 중심에서 ‘50년’ 한정판으로 전환한 이유는?
미겔 파스칼 전무: “한국 소비자가 셰리 캐스크 풍미와 더블 캐스크 철학을 잘 이해했다고 판단했다” 스페인 출신 파스칼 전무는 페르노리카에 2013년 입사 후 스페인·홍콩 마케팅을 거쳐 2022년 한국 마케팅 총괄로 부임했다. “이번 출시는 희귀성 이상의 의미다. 140년 장인정신의 정수를 공유하는 상징적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정규 싱글몰트 이미지를 넘어 최고급 위스키 영역에서도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50년 위스키는 반세기 숙성, 정교한 캐스크 관리, 세대 전승 장인정신이 한 병에 담겼다. 브랜드 헤리티지와 기술 깊이를 명확히 전달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셰리 캐스크와 더블 캐스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아부나흐’(캐스크 스트렝스 원액 위스키) 제품으로 이미 애호가층을 확보했다고 본다. 미쉐린가이드 공식 파트너로서 위스키 페어링도 강화했기 때문에 향후 아벨라워의 인기는 꾸준하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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