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년 된 왕벚나무" 벚꽃 명소 중 최고라는 '이곳'

사진=비짓제주

봄이 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꽃’을 떠올립니다. 그중에서도 벚꽃은 봄의 대명사로, 그 짧은 개화 기간 속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피워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고 가장 먼저 진다는 그 섬, 바로 제주도입니다.

이번 봄, 연분홍 꽃비가 내리는 제주에서 기억에 남을 벚꽃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홍동 웃물교 벚꽃길

사진=비짓제주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웃물교 벚꽃길은 최근 들어 ‘제주 숨은 벚꽃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산책 코스입니다.

하영올레 3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서홍천을 가로지르는 조그마한 다리, 웃물교가 나오고 그 주변으로 약 1km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초가 되면,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흐드러지게 꽃을 피우며 마치 연분홍빛 터널을 만들어냅니다.

올해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서홍동 벚꽃축제가 진행됩니다.

신풍 벚꽃터널

사진=제주 서귀포시

서귀포시 성산읍의 신풍리 벚꽃터널은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참여가 담긴 축제의 장입니다.

3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신풍벚꽃축제가 열리며, 3km에 걸친 벚꽃길은 말 그대로 ‘벚꽃의 행진’을 보여줍니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피어난 벚나무들은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걷는 이들에게 봄의 절정을 선물합니다.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사진=유튜브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벚꽃이 단순히 아름다운 봄꽃으로만 느껴졌다면,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그 의미는 조금 더 깊어집니다. 제주시 봉개동 개오름 남동쪽에는 수령이 무려 274년에 이르는 왕벚나무 최고령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해 2016년 발견되었고, 2023년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만큼 생물학적, 생태학적 가치가 큰 나무입니다.

사진=유튜브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키 15.5m, 밑동 둘레 4.49m에 이르는 거대한 왕벚나무는 그 자체로 경외감을 자아내며,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 속에서 꽃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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