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춘절 이후 확 성장한다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증시셔터맨]
#시장 동향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강세와 함께 미국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피는 +3.97pt 상승한 2,390.06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오늘 미국 증시가 휴장이라는 점에서 투자 주체들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9시 30분을 지나며, 외국인은 선물 매수 규모를 2,000억대까지 확대하며 시장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기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세도 동시 유입됐습니다. 10시를 지나며 기관, 외국인은 양시장 쌍끌이 매수로 전환하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로 장중 2,400pt를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코스피에서 금융업, 서비스업, 통신업의 강세가 눈에 띄었으며 코스닥에선 디지털컨텐츠, IT S/W & SVC,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업은 극단적 저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10시 30분경 중국은 1년물 MLF 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 춘절을 앞두고 7,790억 위안의 1년물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춘절 자금 경색 가능성은 크지 않고 20일에 발표될 LPR(최우대금리) 1년물(MLF 1년물 + 가산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졌습니다.
오전 상해종합지수는 장중 3,200선 회복하며 국내증시도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12월 고점을 상회하는 모습 보이며 국내 증시도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기관, 외국인은 양시장 현물 매수세를 확대하고, 외국인 선물 매수세도 확대됐습니다. 위안화도 초강세를 보이며 6.7위안/달러를 하회하며 2022년 7월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EM Asia 시장에서 팬더믹 이후 계속 되었던 외인의 매도세는 작년 하반기에 마무리되고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중입니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1,230원 초반대로 하락하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습니다. 다만, KOSPI는 2,400선 초반 수준에서 저항 받으며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KOSPI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증시 상승은 대체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기인한 위안화 강세(달러/위안화 6.7위안 하회)와 원/달러 환율 동반 하락,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이었습니다. 다만, 코스피는 2015년 이후 10일 연속 상승한 경우가 2회 뿐이었습니다. 오늘 포함 9일 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경계 심리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기관은 오늘도 쌍끌이 매수했습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월 쌍끌이 매수가 나온 것입니다. 외국인은 금융, 전기전자, 서비스 등을 매수했고 기계, 운송장비, 화학 등은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금융, 철강, 화학 서비스를 매수힌 반면 운송장비, 기계 업종은 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강세였습니다. 뒤이어, 비금속광물은 포스코케미칼 중심으로 강세였고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된 카카오, NAVER 등의 강세에 힘입어 서비스업도 상승했습니다. 업종 내에서 쏘카는 사업 다각화 기대감에 장중 10%까지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기계, 운송장비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특히,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 방산주가 약세였습니다.
KOSDAQ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 IT소프트웨어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신작 출시 기대감에 카카오게임즈는 장중 9% 가까운 급등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회복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도 강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게임주
지난해 12월 28일 새해를 앞두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에 대해 수입 허가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2021년에 이뤄진 판호 발급은 출시가 오래된 작품들에 한정되었지만 이번에는 비교적 신작을 위주로 판호가 발급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난 5일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신작 ‘에버소울’이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기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에버소울은 10일 기준 한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애플 7위와 구글 9위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매분기 1종 넘는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1분기 중 ‘아키에이지워’, 2분기 중 일본에 ‘오딘’,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의 출시 현황을 보면, 일매출 8억원 이상의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그 중 글로벌 매출이 절반 가량인데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국내 구글 매출 6위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마케팅 본격화와 함께 추가적인 글로벌 매출 증가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2Q23 신작 TL은 콘솔/스팀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2023년 상반기, 국내 상장된 주요 대형사들 중 거의 유일한 대형 신작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출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비슷한 게임 출시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위메이드맥스, 컴투스홀딩스, 데브시스터즈 등이 상승했고 가상화폐 강세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주도 강세였습니다.
2. 가상화폐 관련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20% 이상 급등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가상화폐 전망은 엇갈립니다. 일부에서는 여성 투자자들의 유입을 기대합니다. 미국 소매지출의 80%를 담당하는 여성들의 암호화폐 보유 규모는 전체의 1/7 수준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성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가에서 70% 내린 5천 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변동성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 관련주가 올랐다기보다 게임주가 오르는 가운데 비트코인과 연동된 측면이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웹툰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와 네이버웹툰의 ‘라인망가’가 13일 기준 게임을 제외한 애플리케이션 매출 순위에서 각각 전 세계 6위, 10위를 기록해 톱10에 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양사 스토리(웹툰·웹소설) 사업의 해외 비중은 분기 거래액 기준 60~70%대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픽코마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이버웹툰도 지난해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EBJ)의 인수, 라인망가와의 서비스 연동을 통해 공략하고 있습니다. 해외 성장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북미에서는 네이버웹툰이 두 플랫폼인 웹툰(WEBTOON)과 왓패드 합산 1억 8,000만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미국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며 읽는 일본의 '망가', 칸을 넘나드는 영웅들과 효과음으로 채워진 미국의 '코믹스'가 한국 웹툰식 세로 스크롤에 형식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 웹툰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글로벌 만화시장에서 절대 강자였던 일본과 미국의 유명 작가, 출판사가 한국의 웹툰 형식을 택하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한국의 웹툰이 대세 형식으로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핑거스토리, 디앤씨미디어, 탑코미디어, 카카오, NAVER 등 웹툰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1. 컨텐츠미디어
한국과 중국의 '비자 갈등'이 있지만 중국 OTT에 올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인 <갯마을 차차차>기 방영된다는 소식입니다. 중국 OTT인 ‘비리비리’에서 13일 오후 7시(현지시간) 신민아 주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서비스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중국 OTT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신규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갯마을차차차의 제작사는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이고 한국 방영일은 21.8.28~10.17이었습니다.
하나증권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한한령을 전폭적으로 완화한다기 보다, 광전총국이 중국 OTT들을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들(빌리빌리, 유쿠)이 그동안 사서 구작으로 보유하고 있던 재고작품들의 대부분이 한국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국 OTT들의 한국 작품 선호 현상이 지속된다면 올해 내내 계속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16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넷플릭스 앱의 MAU는 지난해 8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면서 1,213만명까지 올랐지만 이후 3달 연속 줄어들어 지난해 11월에는 1,090만명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 앱의 MAU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티빙과 디즈니플러스 등 다른 OTT 사용자들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즐겨 시청하다보니 실제 티빙과 디즈니플러스의 MAU도 동반 반등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은행
어제 모건 스탠리에서 한국 은행주에 대한 자료가 나왔습니다. 밸류에이션 저평가와 경기 선행주로써의 성격, 자본정책 등에 의한 업사이드를 설명하는 자료였습니다. 덕분에, 장 초반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 오늘 추가 상승의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 업종에 대해 주주 친화정책의 강화는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한지주의 주주 친화정책 강화 발표 이후 은행업종 전반적으로 주주 친화정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익증가율이 높지 않더라도 순이익 증가와 배당 성향의 상승이 합쳐지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더해, 자사주 매입 소각이 병행된다면 낮은 PBR Band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등 금리상승 싸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NIM의 피크아웃 우려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 자리에서 따라 매수해야 하는가에 대한 우려는 있습니다. 눌림목이나 조정 이후 길게보고 접근하는 투자 전략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5. 음식료 업종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 대비 부진하겠지만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점차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원화 강세 영향은 2Q23부터 곡물 가공품의 투입단가 안정화는 3Q23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마진 스프레드가 2Q23부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분/제빵/라면 업체 중심(소맥 base)으로 마진 스프레드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보니 디딤이엔에프, CJ프레시웨이, 삼양식품, 농심 등이 상승했습니다.
6. 석유화학
순수 NCC 업체들은 실적이 별로 안 좋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어쩌면 적자일 가능성도 있는데 주가 흐름은 좋습니다.
하나증권은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움직임과 함께 올해는 중국의 경기가 풀리면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금호석유의 경우 BD 가격이 급등히거 있는데 이는 고무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BD는 연말 이후 +13% 급등해 SBR/NBL 등 다운스트림도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호석유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효성티앤씨에 대해서는 중국 스판덱스 가격의 반등이 임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스판덱스 가동률 급등(63% → 75%)하고 있고 재고일수는 급락(35일→25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동은 회복되는데 재고는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판덱스 가격 반등이 임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효성티앤씨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석유제품은 다릅니다. 중국의 12월 석유제품 순수출량은 442만톤으로 MoM +45% 급증했으며 이는 약 2년 래 최대치입니다. 또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추이를 보면 수출이 많지 않습니다. 즉, 중국 내부에서 쌓아 놓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양이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기 때문에 순수NCC 업체들과는 서로 다른 결로 이해해야 겠습니다.
7. 임플란트, 의료기기, 미용기기, 보톡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임플란트 수출액이 7,188만달러(+15% y-y, +14% m-m)로 월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외 지역에서도 큰 성장을 확인했으며 유럽 비선진국,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이머징 국가에서도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형 임플란트 기업들의 벨류에이션은 올해 PER 10배 내외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저렴한 국면일 뿐만 아니라 리레이팅도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에스테틱의 12월 수출액은 7,841만달러(-2% y-y, +3% m-m)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으며 금천구(제이시스 추정)의 경우 가장 무난한 12월 수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클래시스 추정)의 브라질향 기기 수출액(64만달러, -78% m-m)은 감소했지만 4분기 전체 브라질 향 기기 수출액은 602만달러(+93% q-q)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12월 톡신 수출액도 3,254만달러(+39% y-y, +19% m-m)로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디오, 오스템임플란트 등 치아 치료업체, 한스바이오메드, 원익, 플라즈맵, 메디톡스, 휴젤 등 의료기기/미용기기/보톡스 업체들이 상승했습니다.
8. 반도체, IT대표주, 인터넷 등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과대낙폭 성장주의 상승과 함께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마케팅 비용을 비롯한 고정비 때문에 이익 개선세가 더딜 수 있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바닥론도 계속 힘을 얻고 있습니다. 4분기 대비 1분기에 재고 조정이 될 것이라는 것이 바닥론의 근거로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도 12월 MLCC 재고가 많이 조정됐다는 데이터가 확인되면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T대표주들은 재고 이슈가 완화되면서 반등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9. 중국 소비 관련주, 화장품, 여행, 항공, 면세점 등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17일 회의를 개최해 실내 마스크 의무 관련 상황과 중국 코로나 동향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설 연휴 전후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 2주 연속 감소,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 및 주간 치명률 0.1% 이하, 4주 이내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추가 접종률 각각 50%, 60% 달성 등 4가지 지표 입니다. 이 중 고령층 추가 접종률을 제외한 3.5가지가 충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스크를 벗을 가능성에 따라 색조 화장품 관련주들이 긍정적이었습니다. 메타랩스, 코스나인, 한국화장품, 청담글로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가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1) 로레알/랑콤 1~8%, 키엘 3~10%, HR 10~15%(23년 2월)
2) 에스티로더/라메르 6% 전후(23년 2월), 에스티로더 10% 이내(23년 1월)
3) LVMH/디올 14~18%, 겔랑 2~5%(23년 2월), 지방시 6~15%(23년 1월)
4) 록시땅/록시땅 2~5%(22년 12월)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동반 상승하긴 했지만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할 때 국내 브랜드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추가상승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지난달 상순 대대적인 방역 완화 이후 최근까지 약 1개월간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약 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습니다. 만약 0.015%의 치사율로 계산하면 약 4억명이 코로나 걸렸다는 것입니다. 14억 인구의 28.6%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전히 체감보단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중국 코로나 확진자의 피크 아웃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달여 전 장당 10위안(1,800원)하던 N95 마스크가 최근에는 상당수 제품이 1위안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피크아웃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간접적인 증거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것입니다. 중국가계의 저축규모는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중국인들은 2022년에만 17조 8천억 위안, 우리돈으로 3경원을 저축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간 초과 저축액 5조 6천억 위안, 우리돈 1경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코로나 이전 저축률은 17%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를 넘습니다. 중국인들도 엄청나게 많은 돈을 저축해 놨기 때문에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중국인들의 무서운 보복소비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가운데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설 연휴 단거리 항공권은 80%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노선은 일본, 태국,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국가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짧은 설 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서는 올해 요우커가 약 150만 명에서 200만 명 정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통상 코로나가 안정화된 후에 2개월 정도면 인아웃바운드가 살아나기 시작하고 6개월정도 지나면 50% 정도 회복됐던 사례를 토대로 분석한 것입니다. 그럴 경우 올해 중국 인바운드는 150만명 내년은 800만 이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항공 여행 면세점 모두 선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유럽 3대 비즈니스 패키지 홈쇼핑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
10. 자동차
작년 12월 미국 신차 재고 18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미국 신차 재고는 37% 증가했지만 일간 판매 강도는 2% 개선에 불과했습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인센티브의 상향 압력이 강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미국에서 파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이 소식이 오히려 국내 업체들에게는 위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먼저 SUV 범위를 두고 논란이 되었던 모델Y Long range는 가격 인하로 이제 IRA Tax Credit 대상이 됐습니다. FSD 상용화를 앞두고, 마진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하드웨어를 최대한 싸게 많이 팔아 차량을 도로에 최대한 많이 깐 다음 소프트웨어를 팔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또, 이번에 모델Y가 보조금 수령 모델에 포함됐는데 보조금을 받게 되면 4만5천 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갑니다. 그런데 EV6 전기차 가격이 5만 달러입니다. 테슬라의 모델Y가 더 저렴해지는 것입니다. 아이오닉5도 4만 3천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소식입니다.
새로운 모델Y 재고 추이를 보면 최근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인하 이후 해당 지역의 월간 판매 주문이 전달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가격인하가 테슬라의 구매량을 증가시키는 데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결국, 테슬라의 '최대한의 생산 및 최대한의 판매' 전략이 성과를 보이면 보일수록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국내 2차 전지 및 부품 업종은 동행 성장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엘엔에프와 만도에 대한 기존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11. 유통
과거 유통업체들이 안 좋았던 시기를 보면, 의무휴업에 따른 규제가 강화되던 시기와 쿠팡 등 이커머스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구시는 2월부터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월요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전환됐을 때, 정확한 영향도는 사실 따지기 정말 어렵습니다. 대형마트 중 일부 지역은 이미 평일 휴업을 진행중이고(이마트 기존 약 25%), 추가적인 비용 발생 등(특히 프로모션 비용 등)도 고려해야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 이미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인력과 매장을 이용한다는 점과(평일-> 주말로 근무만 바뀜) 2) 평일보다는 주말에 소비가 많이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통업체에는 긍정적이라고 한투증권은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쿠팡 등 이커머스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과거의 성장 폭보다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2022년에 섬머캐리백 환불 비용으로 발생했던 500~600억원의 비용 발생도 올해는 사라질거고(+500~600억원), 이마트24는 22년 2분기/3분기 이미 OP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자회사도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바닥잡기 관점에서 이마트에 대하여 접근하시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중국 선양 롯데 복합타운에 대한 매각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일부나마 완화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이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12. 방산주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방산업종에 대해서 국방예산의 피크일 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의 피크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표적 방산주인 록히드마틴을 중립 의견에서 Sell로 투자 의견을 변경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방산주도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