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11) - 수단행 구호차량 & 호수 염전 ^^^^^^^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줄 지어 늘어서 있다.

현지 여행사 직원에게 NGO 릴리프 트럭이냐고 물었더니,

수단으로 가는 구호 트럭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이 수단으로 가는 길목인 것 같다.

수단은 인종과 종교 분쟁으로 발화된 다르푸르 사태를 기점으로 근 50년 간 내전을 겪었다.

내전 기간 동안 전쟁의 고통과 기근에 시달렸고

무고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학살 당하는 처참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결국 2011년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통해 수단공화국과 남수단으로 분리되었다.

그러나 아랍계와 비아랍계 간의 적대적 반목으로 인한 유혈 충돌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수단의 국민들은 내전의 상처와 현재의 소요사태,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후 위기로 인한 기근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대부분의 밀집 거주지는 고원지대이다.

에르타 알레 화산지대는 해발고도가 600m 정도 되는 비교적 낮은 지대이다.

고원지대에 비해서 기온은 높고 지금이 건기라고해도 땅은 건조하고 척박했다.

목축을 주로 하는 유목민들은 여전히 낮은 지대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날씨가 따뜻한데다 유목민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가옥 형태는 무심하게 이은 느낌이 든다.

경작도 하지 않는 것 같고 수렵 채취할 숲도 없는데 무엇을 먹고 사는가.. 싶다.

인가에서 떨어진 곳에 가축들이 풀을 뜯고 있을 걸 보면 예로부터 목축으로 유목민 생활을 한 것 같다.

현재는 통행세가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었을 것이다.

지프차를 타고 가면서 촬영한 마을 모습이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 염전이다.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 소금을 만드는 염전이란다.

염전이라는데 작업자들이 없다.

현지 여행사 직원에게 왜 일하는 사람이 없냐고 물었더니,

호수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데 엔진 비용이 너무 올라서 소금을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식용 소금이냐, 공업용 소금이냐, 물었더니 공업용 소금이란다.

저가의 공업용 소금의 가격에 대비해서 펌프 대여료가 나오지 않기에 염전이 폐업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