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남자들과 신혼여행 갔다?” 결혼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는 여배우

‘신혼여행’ 하면 대부분 로맨틱한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배우 안연홍에게 신혼여행은 잊고 싶은 기억, 아니 인생의 경고음처럼 다가왔습니다. 왜냐고요? 남편 친구 셋과 함께 떠났기 때문입니다.

2008년, 프로게임단 감독과 결혼한 안연홍은 축복 속에서 웨딩마치를 울렸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신혼여행을 앞두고 “친한 동생들도 같이 가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했고, 실제로 친구들 항공권과 숙소까지 준비해둔 상태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남편과 남자 셋이 동행한 신혼여행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안연홍은 훗날 이를 “악몽 같은 여행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첫 아이 출산 후에는 “노산이니 빨리 둘째 낳아라”는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안연홍은 당시 경제적 현실을 고려해 “4억 주시면 둘째 낳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부담감을 토로한 말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을 얻고 안정된 시간을 보내려 애썼지만, 결혼생활은 점점 더 균열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2017년, 결혼 9년 만에 협의 이혼. 아이의 양육권은 안연홍이 가져갔고, 그녀는 한동안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후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이혼으로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아들에게도 상처를 준 것이 마음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안연홍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엄마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을 안고 다시 일어서며, 2023년에는 중견 사업가와의 재혼 소식으로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죠.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말, 안연홍의 스토리는 그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치열하게 살아낸 한 여성의 강인한 여정이 녹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