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진출 볼리비아 리튬 매장지 주민 시위…"상생 노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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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로 알려진 볼리비아 포토시 주민들이 정부와 이 지역에 진출한 리튬 개발업체를 상대로 지역과의 상생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유명한 포토시 지역에서 원주민과 농민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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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로 알려진 볼리비아 포토시 주민들이 정부와 이 지역에 진출한 리튬 개발업체를 상대로 지역과의 상생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유명한 포토시 지역에서 원주민과 농민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주변 도심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곳곳에 바위와 장애물을 가져다 놓고 차량 통행을 막거나, 한시적 파업 선언 후 일손을 놓고 거리 행진을 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포토시 시민위원회는 우유니 지역 리튬 개발에 나선 국영기업과 중국 업체가 인프라 구축을 비롯한 지역 발전이나 주민 고용 같은 상생 노력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를 이끄는 대표 중 한 명인 야밀레 크루스는 "우리는 포토시의 발전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의 자원을 제공하는 만큼 상응하는 로열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엘데베르는 보도했다.
로케 아라야 포토시 경찰청장은 이날 현지 취재진에 "도로 봉쇄는 점차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수크레 및 오루로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갈등 요소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포토시에서는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YLB)와 중국 CBC 컨소시엄이 리튬 채굴 및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CBC 컨소시엄은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에서 66%, 역시 중국계 회사인 Brunp & CMOC에서 34%의 지분을 각각 투자해 만든 합작 법인이다. 지난 1월 볼리비아 측과 정식 협약을 하고 산단 조성 등에 10억 달러(1조 2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그런데 YLB와 CBC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미흡한 점이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인력 양성이나 고용 문제, 도로·전력망 개선 등 약속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CBC 등은 "지난 1월에 체결한 협약에 따라 사회발전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정부·여당에서는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의 주력 프로젝트에 흠집을 내려는 야당과 일부 가짜뉴스 캠페인 때문에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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