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미적분·기하’ 지정 폐지... 문과생, 이과계열 지원 기회 많아질 듯

이은영 2023. 1. 24.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일부 주요 대학들이 자연 계열 진학 학생들에게 적용해 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필수 영역 지정을 폐지한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이 심화한 것은 대학들이 자연 계열 학과에 수학에선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는 과학 탐구 응시 영역 제한을 둔 탓이 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강대·성균관대, 올해 입시부터 적용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일부 주요 대학들이 자연 계열 진학 학생들에게 적용해 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필수 영역 지정을 폐지한다.

문과생들이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이과생의 ‘문과 침공’으로 좁아졌던 입지도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13개 주요대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서강대는 자연 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학, 탐구 영역의 필수 응시 영역 제한을 삭제했다.

2023학년도까지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 영역은 과학 탐구에서만 2과목을 봐야 한다고 했으나 이 같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학 영역의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 영역에 응시하고도 생명과학과, 컴퓨터공학과 등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 역시 2023학년도까지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수학 미적분 혹은 기하 응시 조건을 내걸었으나 2024학년도에는 요건을 폐지했다.

수험생은 수학 확률과 통계 점수를 가지고 약학과나 의예과에도 지원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다만 성균관대는 자연 계열 학과에 지원하려면 탐구 영역에서 과학 탐구 최소 1과목을 응시해야 한다고 했다.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한양대 등 10개 대학은 자연 계열에 지원하려면 수학 미적분이나 기하를, 탐구는 과학 탐구 영역을 응시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한국외대는 2022학년도부터 줄곧 수학, 탐구 영역 응시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필수 영역 지정이 폐지되면 문과생들도 자연 계열 학과로 지원할 수 있어 ‘문과 침공’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생긴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이 심화한 것은 대학들이 자연 계열 학과에 수학에선 미적분이나 기하, 탐구는 과학 탐구 응시 영역 제한을 둔 탓이 컸다.

확률과 통계, 사회 탐구를 주로 선택하는 문과생에게 사실상 진입장벽을 쌓은 것이다.

반면 대학들은 인문계열 학과에는 필수 영역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통합형 수능 점수 산출 방식상 고득점을 받기 쉬운 이과생들이 주요 대학 인문계열까지 대거 입학하며 문과생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