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 야간 진료 중단.. 시민들 불안
【 앵커멘트 】
잇따른 전문의 사직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온 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실이 결국 야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지역 유일 응급의료센터의 야간 운영 중단에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충남대병원 성인 응급실 주변으로 구급차와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9월부터 세종충남대병원의 소아응급실을 제외한 성인 응급실의 야간 운영이 전면 중단된 겁니다. 야간 진료 중단 사실을 모르는 일부 응급 환자들은 가족들과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다른 병원을 찾아 나서야 했습니다.
▶ 인터뷰 : sync / 응급실 방문 환자 - "다치셔가지고 왔는데 지금 병원마다 난리니까. 어떻게 하라는 얘기인지 진짜. (어디 가실 예정이세요?) 동네 찾아봐야죠."
저녁 6시에서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성인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며, 세종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의 경우 10 병상 규모의 NK 병원 혹은 타 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장비나 인력 등의 문제로 중증환자들의 경우 수십여 km가 떨어진 대전과 청주 등으로 가야 해 시민들의 불안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성인 응급실 야간진료 중단은 이번달 1일 응급실 전문의 4명이 사직하며 이뤄진 조치입니다. 지난 5월까지 성인 응급실 전문의 15명 중 8명이 잇따라 병원을 떠나 더 이상 교대 근무가 불가해진 겁니다. 지역의 유일한 응급의료센터가 운영에 차질을 빚자 세종시도 응급환자 수송대책과 함께 정부에 군의관 2명을 추가 파견해 달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세종시 응급재난의료 팀장 - "지역의 중증 응급 환자에 대해서 치료가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본부와 충남대학교 병원 본원과 중증환자 우선 이송 치료에 대해서 긴밀하게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르면 다음 주쯤 파견여부가 결정될 전망인데 이미 1명의 파견 군의관이 있지만 이탈한 전문의가 워낙 많고, 파견 군의관의 전공도 응급의학이 아니어서 야간진료 정상화 여부는 미지숩니다. 세종충남대병원 측은 전문의가 충원되는 대로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며 추석연휴인 16일부터 18일까지 야간진료는 정상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150%에서 250%로 대폭 올리고, 경증환자의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 본인부담률을 90%로 인상해 환자들의 쏠림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의료 현장에선 돈이 아까워 응급실을 찾지 않을 환자는 없을 거라며, 오히려 경증과 중증도 구분으로 의료현장 혼란이 커질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TJB 양정진입니다.
(영상취재 박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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