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분노한 전북팬들, 버스 막기→"김상식 나가"...아찔한 대립까지

입력 2023. 4. 1. 18: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전북 현대 팬들과 김상식 감독이 대면했다.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전부터 전북 팬들은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응원을 ‘보이콧’ 하며 어떠한 박수도 보내지 않았고 “혀병길 나가”, “김상식 나가” 등을 외쳤다. 또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은 걸개도 가득했다.

추가시간에 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한 뒤 전북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경기 후 구단의 버스를 막기 시작했다.

4시 30분에 김 감독이 버스에 탑승했으나 팬들은 김 감독이 버스에서 내리길 원했고 “김상식 나가”를 계속해서 외쳤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버스와 팬들 간의 대립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잠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김 감독은 “죄송하다. 늦게까지 기다리셨는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은 김 감독의 답변을 반박하면서 거센 항의를 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한 팬과 김 감독이 대립하는 상황도 있었다. 구단 직원의 만류로 상황은 마무리가 됐지만 곳곳에서 김 감독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 됐다. 팬들은 저조한 경기력과 올시즌 5경기 중 1승밖에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책임을 질 거냐?”는 팬들의 요구에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떠한 책임을 이야기하기에는 어렵다. 감독과 스태프는 팬들을 존중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말을 끝내고 버스에 올라타자 전북 팬들은 계속해서 고성을 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물병까지 버스를 향해 날아드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김 감독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버스를 막아 세운 전북 현대 팬들과 김상식 감독. 사진 = 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