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기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 EV3, 폭스바겐 ID.4, 볼보 EX30이 각기 다른 강점과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세 차종 모두 최근 국내외에서 높은 판매량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전기차 대중화의 최전선에서 경쟁 중이다. 지피코리아는 이 세 모델을 ▲주행거리 및 성능 ▲가격 및 보조금 ▲공간 및 실내 구성 ▲기술 및 브랜드 가치 등 네 가지 기준으로 비교했다.
먼저 '주행거리 및 성능'부터 살펴보면, 기아 EV3는 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롱레인지 17인치 휠 모델이 복합 501km, 19인치 휠은 47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350km 내외다.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폭스바겐 ID.4는 환경부 기준 복합 424km로, 도심과 근교 주행에 충분한 수준이다. 볼보 EX30은 69kWh 배터리로 환경부 인증 복합 351km(도심 378km, 고속 318km)를 기록했다. 주행거리는 EV3가 확실히 앞서며, ID.4와 EX30은 실사용 환경에서 300km대 중후반을 보인다.
성능에서는 각 차량의 개성이 뚜렷하다. EV3 롱레인지는 최고출력 204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제로백) 7.5초 내외로 일상 주행에 부족함이 없다. 폭스바겐 ID.4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55.6kg·m, 제로백 6.7초로 동급 수입차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볼보 EX30은 최고출력 272마력, 제로백 5.3초로, 소형 SUV임에도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순발력을 보여준다.
두 번째 비교 기준인 '가격 및 보조금'에서는 기아 EV3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스탠다드 모델은 4208만원, 롱레인지는 4650만원부터 시작한다.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적용하면 스탠다드는 3290만원, 롱레인지는 3650만원(서울시 기준)까지 내려간다. 국고보조금은 스탠다드 573만원, 롱레인지 622만원이며, 지역에 따라 추가 지자체 보조금이 붙는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폭스바겐 ID.4는 프로 라이트 5299만원, 프로 5999만원이다. 국고보조금 422만원, 서울시 지자체 보조금 36만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4000만원 초중반대까지 낮아진다. 볼보 EX30은 코어 4755만원, 울트라 5183만원으로, 국산차보다는 높지만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 중에서는 합리적이다. 국고보조금 247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21만원)을 더하면 41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EV3가 가장 앞서고, ID.4와 EX30도 수입차로서 파격적인 접근성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공간 및 실내 구성'이다. EV3는 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5인승 구성에 트렁크 460리터, 프렁크(전방 수납공간)도 제공해 패밀리카로 손색없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와 12.3인치 디스플레이, AI 음성비서, OTA 등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V2L 기능으로 차량 외부 전자기기 사용도 가능하다.
ID.4는 박스형 실내 설계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543리터, 뒷좌석 폴딩 시 1575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12.9인치 터치스크린, 3존 공조,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 고급 사양이 기본 탑재돼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잡았다.
볼보 EX30은 해치백에 가까운 콤팩트한 실내지만, 앞좌석 착좌감이 뛰어나고, 파노라마 루프와 평평한 바닥 구조, 친환경 소재, 12.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구글 OS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했다. 트렁크는 318리터로, 소형 SUV 중에서는 다소 작은 편이다.

볼보 EX30

볼보 EX30

볼보 EX30마지막으로 '차체 크기 및 활용성'을 비교하면, 폭스바겐 ID.4는 전장 4585mm, 전폭 185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765mm로 세 모델 중 가장 길고 휠베이스도 가장 길다. 이에 따라 뒷좌석과 적재공간이 넉넉해 패밀리카로 적합하다.
EV3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680mm로 소형 SUV 중에서도 넉넉한 체급을 자랑한다. 볼보 EX30은 전장 4233mm, 전폭 1836mm, 전고 1555mm, 휠베이스 2650mm로, 세 모델 중 가장 콤팩트하다. 도심 주행과 주차에 유리하며, 실내 공간은 효율적으로 설계됐다.
기술 및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는 EV3가 2025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AI 음성비서, 스마트 회생제동, OTA, V2L 등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동화 기술이 집약됐다.
폭스바겐 ID.4는 IQ.드라이브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배터리 히터, 초고속 충전 등 독일 엔지니어링의 신뢰성과 실용성을 앞세운다. 볼보 EX30은 15년 무상 OTA, 5년/10만km 일반 보증, 8년/16만km 배터리 보증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사후 서비스와 첨단 안전 시스템, 구글 인포테인먼트, 친환경 철학을 결합했다.
결국 기아 EV3는 동급 최고 주행거리와 합리적 가격, 넓은 공간, 첨단 기술로 전기차 대중화의 상징이 됐다. 폭스바겐 ID.4는 넉넉한 공간과 강력한 성능, 브랜드 신뢰를 앞세워 패밀리카 수요에 부합한다. 볼보 EX30은 프리미엄 감성, 첨단 안전, 친환경 철학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우선순위에 따라 최적의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소형 전기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