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로베이스원 인스타그램
가방은 옷보다 먼저 계절을 말한다. 제로베이스원의 김규빈이 선택한 건 블랙 드로스트링 백팩. 밤의 도시를 배경으로 어깨에 툭 걸친 그 가방 하나가 주는 분위기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 광택 있는 화이트 재킷과 모노톤 조합은 심플하지만, 결코 밋밋하지 않다. 포인트는 바로 등 뒤, 자연스럽게 늘어진 가방끈과 손글씨처럼 낙서된 문구의 여유다.
드로스트링 백팩은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담은 아이템이다. 전통적인 백팩보다 훨씬 유연하고, 메는 방식이나 형태에 따라 룩의 전체 흐름을 바꾼다. 특히 이처럼 밤 산책이나 여행길에 가볍게 들기 좋다. 과하지 않은 사이즈와 캐주얼한 느낌은 데님 재킷이나 바람막이, 심지어 슬랙스에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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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스포츠 무드에서 비롯된 이 가방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도 딱 맞는다. 김규빈의 룩처럼 아우터와 톤온톤을 이루거나, 반대로 원색이나 그래픽 티셔츠에 대비를 주어도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요즘엔 빈티지 브랜드 로고나 직접 커스터마이징된 텍스트가 담긴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패션뿐 아니라 자기 표현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하나의 아이템이 룩 전체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 그건 진짜 계절 아이템이다. 백팩은 단지 짐을 담는 도구가 아니라, 스타일의 뒷모습을 말해주는 결정적인 실루엣이다. 오늘 밤, 김규빈처럼 백팩 하나로 도시를 거닐어보자.
/사진=제로베이스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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