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가 화장품 되고 건강식 된다”…양잠산업,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김선국 2026. 5. 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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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제3회 양잠인의 날’ 개최… 기능성 산업화 확대
경북 예천에 곤충·양잠 거점단지 조성… GMP 가공시설 구축
양잠인의날 누에 캐릭터 [농식품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전통 산업으로 여겨졌던 양잠산업이 건강식품과 화장품, 기능성 소재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도 양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거점단지 조성과 스마트 생산기술 개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8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3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양잠인의 날’은 양잠산업의 역사적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2023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뽕잎이 무성해지고 봄누에 사육이 본격 시작되는 5월 10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으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된다. 농식품부 장관 표창은 누에 질병관리 매뉴얼 보급과 백강잠 생산기술·인공사료 개발에 기여한 국립농업과학원 박종우 농업연구사에게 수여된다.

허완 새순천양잠영농조합 대표이사와 주상헌 예천군양잠농업협동조합장도 지역 양잠산업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사에서는 ‘미래 지속 산업 도약’을 주제로 한 양잠혁신 심포지엄도 열린다. 전용 사료 기반 스마트 누에 생산시스템과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 상용화 전략, 신기술 시범사업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장에서는 누에분말 제품과 실크 화장품,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 전시가 열리며 누에고치 실뽑기, 컬러누에 체험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정부는 양잠산업의 산업화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북 예천에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를 조성 중이며 올해 말 완공할 계획이다.

거점단지에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수준의 양잠산물 가공시설과 저온저장고, 상품화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누에 원료 기반 제품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양잠산업은 전통 산업을 넘어 기능성 소재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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