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지만 초성으로 안적는 현상약 후기

조회 02025. 2. 23.

* 개인적인 소감임. 실제 성능과 약간 다를 수 있음.

흑백

Xtol

-> 지인이 메인 현상액으로 쓴다고 강추하길래 써봄.

->대비 (특히 암부) 세게 먹고, 입자가 아주 곱게 나옴. 마치 곱고 쨍한 유리같은 느낌.

-> 고성능 현상액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음.

-> 수명도 스톡은 6개월정도까지 가기 때문에 5L 타놔야 하지만 부담이 적은 편.

-> 좋은 필름 쓴거 티내고 싶을때 씀. 

510-Pyro 

-> 장기 보관 가능한 고농축, 그레인이 로디날보다 덜 굵고 쨍하게 나옴.

-> 꽤나 현대에 만들어진 현상액임. 2022년에 나왔나 그럼.

-> 근데 산성 스탑 쓰지 말라고 권장되니까 참고. 얼룩생긴대.

-> 고 희석비 현상액(1+100, 1+500 등)이라서 주사기 써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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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분이 묘함. 왜 주사기와 작은병이 방에 있냐고 물어봄

-> 저렴하고 로디날보다 조금 더 그레인이 미세한 편이고 톤이 좋아서 은근 자주씀.

HC-110

-> 한동안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지만 이제 수입되서 구하기 쉬움.

-> 고농축이라 오래가고, 리뉴얼 후 시럽형 아니라서 쓰기는 좀더 쉬움.

-> 얘는 1+31 희석 기준으로 사실 D76과 비슷한 느낌임. 그냥 톤 스탠다드하고 쨍한 느낌은 적음.

-> 스탠딩도 가능한데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들게 나옴.

D-76

-> 톤, 계조, 그레인 다 스탠다드함. 얘는 거의 기준점이라는 느낌. 

-> 계조가 부드럽고 암부가 Xtol 대비 좀 덜 묻힘.

-> 그레인이 좀 뭉개지게 부드러운 느낌. 그레인 굵은 필름이나 대비 센 필름에 쓰면 좋은듯.

-> 국내에서 이제 구하기 쉬운 편. 근데 1갤런 타야해서 진입장벽 있음.

Ilford DD-X

-> 사실 티맥스 디벨로퍼 약간 뒤틀은 파쿠리라고 들음.

-> T-grain 필름에 쓰면 좋다는데, 반대로 400tx같은 것에 쓰니 뭔가 궁합 안좋은 느낌.

-> 그레인이 곱고, 톤이 좀 부드럽게 나오는 느낌.

-> 뜬금없이 돌연사해서 한번 크게 낭패본적 있음.

-> 사실 Xtol에 밀려서 잘 안씀. 상당히 비싸기도 하고.

Rodinal 

-> 1+25로 하면 펀치감 오지는 현상액.

-> 그레인 굵고 쨍하고 대비 쎄서 톤 예쁘긴 함.

-> 의외로 네오판100에 먹여도 톤 예쁘게 나옴. 

-> 1+100 스탠딩(or 세미스탠딩)은 명부 잘 살아나지만 별로 취향이 아니고 성격도 급해서 좀 불호.

-> 현상약이 안죽기로 유명함. 근데 고농축 대부분 비슷할걸?

-> 꽤나 오래된 레시피의 현상액이고, 환경에도 독한 편이고, 솔직히 이모저모 써보니 나는 그냥 다쓰면 510pyro 쓸거같음

PC-TEA

-> 1+50 희석하면 D-76과 현상시간이 같다고 해서 뇌비우고 쓰려고 사봄.

-> 고농축이고 친환경이라 함.

-> 근데 막상 D-76 현상시간으로 하면 미묘하게 언더남. 필름마다 차이있음.

-> 이미지는 로디날과 특성 비슷함. 

-> 만들기가 쉬운 편이라고 들음. 근데 사서 쓸거고 그럴거면 그냥 510 Pyro 쓸듯? 

Diafine

-> 겁나 독특한 현상액임. 모든 필름 현상시간 다 똑같이 퉁치기 가능.

-> 문제는 강제로 증감이 됨. 400tx 같은건 거의 iso 1250까지 올라가버림.

-> 현상시간도 짧고 필름 여러개 퉁쳐버리기 좋음. 애초에 옛날에 현장기자용이라고 들음.

-> 그레인은 좀 굵지만 톤이 되게 맛있음. 아주 찐득하고 무거운 톤 좋아하면 취향일듯.

-> 레트로 80s 같은 고대비 필름 넣으면 톤이 진짜 맛있게 나옴.

-> 현상액 거의 안죽음. 얘도 좀비 현상액임. 

-> 근데 필름 감도가 어떻게 튈지 몰라서 자주 못씀... 어느정도 인터넷에 정보 있지만 데이터 시트 직접 만들어야 쓸만할듯.

Ilfosol 3

-> 잘죽음. 노래지면 일단 각오해야함.

-> 이미지는 D-76과 매우 유사. 아마 거의 같은 계열같음.

-> 다시 말하는데 잘죽음. 

PQ Universal / Dektol 등

-> 인화지/필름 겸용 현상액임.

-> 인화지용 현상액 특성상 컨트라스트가 매우 강함.

-> 그레인도 빡셈. 그냥 디테일 많이 죽고 빠-워ㅓ!!1!!! 하게 나옴.

-> 리버설 현상할때 쓰는 편인데 굳이 필름용으로는 사지 마셈.

포마 현상액들 (포마돈 LQN, Excel 등)

-> 얘네 D-76, Xtol 카피 현상액임.

-> 그냥 현상시간 D-76, Xtol꺼 써도 됨.

-> 소용량이고 국내에도 팔아서 살만한데 이제 D-76, Xtol 수입중이라 굳이?

Ilford ID-11

-> D-76 카피약임.

컬러

Cinestill

-> ECN-2, C-41 둘 다 한동안 써봤음.

-> 본인이 찍먹만 할거면 쉬운 편이라 해볼만함.

-> 결과물에는 불만 없음.

-> 디벨로퍼 겁나 잘죽음. 천천히 죽지도 않고 돌연사함. 개복치임.

-> 표준적인 디벨로퍼 대비 현상 시간이 다름. 좀 더 긴편.

-> 지속적이고 소모량 좀 많으면 비추.

타오바오 소분or제작 현상액들

-> 생각외로 불만 적었음.

-> 다만 어느정도 신뢰도 있는 업체(셀러) 것을 사기를 추천.

-> 듣보잡인 애들꺼 싸서 샀는데 너무 금방 죽거나, 스탑배스 문제있어서 흰 점 휘날리는 문제등 있었음.

-> E-6는 타오바오 3배스 꽤 킹성비라고 생각. 일단 직구가 훨씬 쉬움.

-> C41, ECN-2도 꽤나 저렴한 가격에 파는 편이라 소모량이 아주 많지 않으면 잘 골라서 이것도 추천할만함.

후지헌트 C-41

-> 처음 살때 최소분량 샀는데 우체국 4호박스만한거 3개 오길래 ㅈ됐다 싶었음.

-> 일단 현상소용이지만 소분해서 탱크현상용으로도 많이들 씀.

-> 시네스틸대비 스텝이 한두단계 더 추가되지만 크게 어렵지 않음.

-> 결과물은 현상소에서 먹던 그맛.

-> 소모량이 어느정도 된다면 가성비 아주 좋음. 약품도 오래감.

-> 일단 안정적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안정됨. 

-> 개인이 구하기가 좀 번거로움.

생각보다 많이 안써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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