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드론 침투때 방해전파 쏴 무력화...軍, 전파방해장치 개발 나선다

김성훈 2022. 11. 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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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026년까지 244억 투입
‘재머’ 개발해 北무인기 추락 유도
소형무인기대응체계 형상 및 운영개념. <자료=방위사업청>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를 잡는 한국형 전파 방해장치(재머) 개발에 나서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6년 1월까지 약 244억원을 투입해 LIG넥스원 주관으로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재머’는 통신 또는 레이더 체계의 사용을 방해, 제한, 격하시키는 데 쓰이는 장치로 △광대역 △잡음 △불연속 주파수 반복기 △기만 장비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장비는 개발 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진입을 막는데 투입될 방침이다. 국지방공레이더 및 방공지휘통제경보체계와 연동해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북측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고 항적정보를 받아 재밍(전파방해·교란) 전파를 쏴서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을 유도하는 원리다. 북측 무인기를 물리적으로 파괴하지 않고 무력화시키는 이른바 ‘소프트 킬’ 방식인 셈이다.

향후 방사청은 자체 탐지레이더나 영상식별장치를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재머의)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자전 공격 역량이 강화되어 전방부대의 임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향후 수출을 통해 방위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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