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더 비싼 유기농 안사도 돼요···일반 상품 사도 충분한 ‘농약 잔류 적은’ 식품은?

장회정 기자 2026. 6.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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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써보자. pexels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오르면서 유기농 식품을 고를 때도 고민이 깊어진다. 건강을 위해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일부 식품은 일반 제품을 구입해도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유기농 여부보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식습관 자체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껍질 두꺼운 과일은 일반 제품도 충분

일단 유기농이 아니어도 되는 식품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은 ‘껍질’이다. 영양사들이 대표적으로 꼽은 식품은 바나나다. 바나나는 두꺼운 껍질이 과육을 보호하기 때문에 농약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미국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농약 잔류량이 적은 농산물을 선정해 발표하는 ‘클린 피프틴’ 목록에도 꾸준히 포함되는 식품이다.

아보카도 역시 비슷하다. 먹지 않는 두꺼운 껍질이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일반 재배 제품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다. 파인애플도 마찬가지다. 단단한 껍질을 벗기고 먹기 때문에 실제 섭취하는 과육의 농약 노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양파·당근·콜리플라워도 우선순위 낮아

채소 가운데서는 양파가 대표적이다. 양파는 껍질을 여러 겹 벗겨내고 먹기 때문에 농약 잔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식품으로 꼽힌다. 의외로 당근도 포함됐다. 껍질째 먹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일반 재배 당근을 구입해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전한다. 콜리플라워 역시 일반 제품을 구매해도 큰 문제가 없는 채소로 꼽힌다.

유기농 식품이 농약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유기농만 먹는다고 건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농산물이라도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통곡물은 ‘유기농 여부’보다 ‘정제 여부’가 중요

쌀, 귀리, 빵 등 곡류를 고를 때도 무조건 유기농을 찾기보다 통곡물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기농 곡물은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유기농 여부보다 정제 곡물 대신 통곡물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흰쌀보다 현미, 흰 빵보다 통밀빵을 선택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더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유기농 식품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껍질째 먹는 딸기, 포도, 사과, 시금치, 케일, 감자 등은 상대적으로 농약 잔류량이 많게 검출되는 경우가 많아 예산이 허락한다면 유기농 제품을 우선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자주 먹는 과일이라면 유기농 선택의 의미가 더 커질 수 있다.

장회정 선임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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