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지 없는 외로운 명절’ 소외 이웃 합동 설맞이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 만날 생각에 기대가 커지지만, 명절이 더욱 외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향에 갈 수도, 찾아올 가족도 없는 쪽방촌 주민들인데요.
이들을 위한 합동 차례가 열렸습니다.
김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40년째 쪽방촌에서 홀로 지내는 80대 배 모 씨.
가족, 친지와 오래전 연락이 끊겨 이번 설 연휴도 홀로 보내야 하는 처지입니다.
배 씨에게 명절은 반가움보다는 외로움이 더 커지는 날입니다.
[배 모 씨/쪽방촌 주민 : "고향에 가봐야 아무도 없으니까 뭐 하러 가요.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고…"]
설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대구 지역 쪽방촌은 찾는 이가 없어 적막함만 더한 상황.
명절에는 문을 여는 무료 급식소나 식당도 적어, 하루 세 끼 때우는 것도 걱정입니다.
차례상에 과일과 부침개 등 갖가지 제수 음식이 놓였습니다.
쪽방 주민의 합동 차례상으로 지역 봉사단체가 마련했습니다.
고향을 가지 못하고 가족도 만날 수 없는 사연은 가지가지.
홀로 사는 50여 명의 주민들은 정성스레 절을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 먹으며 유대감을 키웁니다.
[변영오/매입임대주택 주민 : "혼자라는 개념 자체가 좀 많이 멀어지는 거죠. 같이 프로그램 진행하고 그 속에서 희망이라는 걸 좀 볼 수 있는 거죠."]
사회에서 고립된 취약계층을 위해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동훈/대구쪽방상담소 간사 : "집에서 계속 고립돼 있으시고 이제 바깥 활동이 잘 안되시니까…그런 부분을 저희가 이제 좀 완화하고 풀어내 보고자…"]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건넨 따뜻한 손길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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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right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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