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또 ‘쓰레기 풍선’…수도권 곳곳 신고 접수
[앵커]
북한이 열흘 만에 쓰레기 풍선을 또 살포했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다시 풍선을 날린 건데, 곳곳에서 풍선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한때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윤아림 기잡니다.
[리포트]
통제선이 설치돼 있고, 그 안으로 비닐 봉투와 각종 페트병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오늘(2일) 오전 10시쯤 KBS 별관 옥상에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박기대/신고자 : "옥상에 드라마 세트를 짓고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오물이 뚝 떨어진 거예요. 쓰레기가 떨어졌더라고요."]
북서풍과 북동풍을 따라 풍선이 날아오면서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곳곳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저거 뭐야. 그냥 쓰레기야 그냥?"]
[오종선/제보자 : "아침에 출근해 가지고 하늘을 보는데 풍선이 날아다니더라고요. 뭐가 반짝이는 게 보이길래 보니까 풍선이 터져서 오물이 (내려오고 있더라고요)."]
쓰레기 풍선은 인천국제공항 상공에서도 발견돼 한때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새벽에 인천공항 상공에 대남 풍선이 발견되면서 (오전) 6시 14분부터 6시 28분까지 활주로가 일시 중단되는…."]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20분쯤부터 모두 15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도 풍선 안에는 생활 쓰레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풍선을 발견하면 군부대나 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부터 쓰레기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고 오늘이 23번째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서정혁/화면제공:시청자 오종선 강신영 김대영 익명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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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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