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4마력 괴물 슈퍼카로 거듭난 콜벳 ZR1, 드디어 출고 개시한다

미국 켄터키 주(州)에 위치한 볼링그린 조립공장에서 2025년형 '콜벳 ZR1'의 첫 고객 인도용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했다. 볼링그린 조립공장은 지난 40여 년간 모든 콜벳 스포츠카가 탄생한 곳으로, 제너럴모터스(이하 GM)은 이제 미국의 새로운 슈퍼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현장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2025 콜벳 ZR1은 트윈 터보차저를 얹은 5.5리터 플랫플레인 크랭크 V8 엔진을 탑재해 1,064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콜벳이다. GM 측 추정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0–60mph)까지 가속하는 데 단 2.3초가 소요되며, 트랙에서의 최고속도는 시속 233마일(약 375km/h)에 이른다.

차체 플랫폼은 현재 판매 중인 콜벳 스팅레이(Stingray), E-레이, Z06와 동일한 미드십 구조를 공유한다. 그러나 ZR1은 조립 첫 단계부터 다른 등급과 차별되는 트랙 지향 장비를 갖추고 있다. 먼저, 퍼포먼스 빌드 센터(Performance Build Center)의 전문 기술자가 한 대씩 손으로 조립하는 엔진에는, 조립자가 직접 서명한 사인이 각 엔진 블록에 새겨진다.

쿠페 모델의 경우, 엔진 커버에는 1963년형 콜벳 스팅레이의 상징적 요소였던 '스플릿 리어 윈도우(split rear window)'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구매자는 별도로 제공되는 'ZTK 패키지(ZTK Package)'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패키지에는 높은 카본파이버(탄소섬유) 리어 윙이 포함되어 있으며, 덕분에 ZR1은 올해 미국에서 생산된 양산차 중 다섯 개의 랩 레코드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볼링그린 조립공장 직원들은 각 2025 콜벳 ZR1을 매우 정성스럽게 조립하고 있다. 영상으로 공개된 해당 제작 과정에서는, 일일이 손으로 부품을 조이거나 부착하는 모습, 그리고 엔진을 차체에 얹는 순간까지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최저 시작 가격(출고가 기준)은 $175,195(미국 출고지 불포함 수수료 $1,895 포함, 한화 약 2억 2,800만 원)로, 100만 달러 미만의 생산 차종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파워와 가속력,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한편, 볼링그린 조립공장은 지난 40년 이상 모든 콜벳 스포츠카를 생산해온 장소로, GM 산하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된 생산 라인과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ZR1 양산은 물론, 앞서 출시된 Z06나 스팅레이 모델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