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 카렌', 첫 데모에도 핵심은 다 담았다
수많은 게임이 출전한 도쿄게임쇼2024, 거대하고 또 거대한 행사장을 돌아다니다 반가운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반가운 수준이 아닙니다. 미디어 파트너실에 앉아서 한창 작업 중이던 다른 기자까지 데리고 달려갈 정도로 꼭 촬영하고 싶은 타이틀이었죠.
바로 한국 기업인 디자드가 한창 개발하고 있는 신작, ‘프린세스 메이커: 카렌'입니다. 정식 후속작으로 많은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프린세스 메이커: 카렌이 이번 TGS에 최초 시연 버전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TGS 시연 버전은 딱 1년을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요. 프로토 타입 데모라 아직 많은 부분이 준비 중이었지만, 그럼에도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은 거의 다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과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시 아주 귀여운 도트 화면이 등장했는데,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각각 하나씩의 배경만 준비되었으나 완성도가 생각보다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모든 스케줄마다 다른 선생님과 고용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휴식과 관련된 요소도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산과 바다로 나가는 바캉스, 그리고 마을 휴식 모두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바캉스의 경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어딘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아련하기도 한 프린세스 메이커2의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이번에는 비록 1년밖에 확인하지 못했지만, 개발진에 의하면 나이 변화에 따라서도 일러스트가 변한다고 합니다.
무사 수행의 경우 맵을 이동하다보면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딸을 이동시키다보면 날이 지나고, 일회성으로 발생하는 특별 이벤트, 그리고 몬스터와의 조우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몬스터와 조우할 시 공격, 대화, 도망의 선택지가 뜨는 것도 동일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번 데모에서 전투는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아참, 휴식을 선택하면 텐트를 칠 수 있었어요.
아버지의 직업에 따라 일정 수입이 들어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데모에서는 농부로 직업이 지정되어 있는 듯했고, 한 달에 500G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500G는 지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바캉스 일러스트를 봐야 했던 제게는 너무 적은 금액이었어요. 때문에 제 딸은 가장 높은 시급을 주는 가정교사 아르바이트를 계속해서 해야 했죠.
그래서일까요. 딸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물론 본편에서는 1년만에 엔딩을 볼 수는 없지만, 데모에서는 1년을 키우니 바로 8년이 지나가더군요. 엔딩에서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딸이 한자씩 써내려간 편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발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디자드가 이번 TGS에 프린세스 메이커 카렌의 시연 버전을 출품한 건, 응원을 보내주는 유저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최대한 빨리 공개할 수 있는 만큼은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개발진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데모 버전을 만든 것이죠.
마지막으로 김동현 대표는 아직 미흡하지만 개발팀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관심 갖고 계속 지켜봐 준다면 꼭 좋은 작품으로 완성시키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카렌과 함께 1년을 보낼 수 있는 디자드의 프린세스 메이커: 카렌은 TGS2024 3홀에 위치한 한국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