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1만3000명... 12년 만에 '반등'
부부간 연령 격차도 감소 추세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가 12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문화 혼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3,416명으로 전년 대비 1,266명(10.4%) 늘었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 이후 줄곧 감소했으며, 1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증가 규모로는 2011년(1,702명) 이후로 13년 만에 최대며, 증가율로는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작년 전체 출생이 3.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다문화 출생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다문화 출생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은 전체 출생의 5.6%를 차지하면서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출생 비중은 2022년 5.0%, 2023년 5.3% 등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 출신 부(父)의 국적은 미국(8.0%)이 가장 높았으며, 모(母)의 국적은 베트남(30.0%)이 가장 많았다.
출생이 증가한 배경에는 혼인이 있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1,450건으로 전년 대비 1,019건(5.0%) 늘었다. 다문화 혼인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에 1만3,926건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022년 1만7,428건, 2023년 2만431건 등 3년 연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다문화 혼인 비중은 9.6%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줄었는데, 같은 기간 전체 혼인이 14.8% 증가한 영향이다.
다문화 부부간 연령 격차도 줄어들는 추세다. 작년 다문화 부부의 37.3%가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2020~2022년)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의 작성을 시작했던 2008년(53.0%)과 비교하면 16년 새 15.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다문화 혼인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 출신 국적은 미국(7.0%), 아내는 베트남(26.8%)이 가장 많았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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