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 은퇴 투어 첫날 SK에 석패
해먼즈 33점 분전에도 막판 뒷심 부족

프로농구 울산현대모비스가 '원 클럽 맨' 함지훈의 은퇴 투어 첫 일정에서 패배를 당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75대78로 졌다.
이날 패배로 리그 4연패와 원정 5연패 수렁에 빠진 8위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 12승25패를 기록했다. 반면 4위 SK는 23승(15패)째를 챙기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현대모비스에서만 18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함지훈의 은퇴 투어가 시작되는 날이라 아쉬움이 컸다. 구단과 선수단은 승리로 의미를 더하려 했지만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SK가 가져갔다. 현대모비스는 상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에게 1쿼터에만 10점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반에만 상대에게 3점 슛 6개를 허용해 35대46, 11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3쿼터부터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 득점을 묶고, 서명진의 외곽포와 레이션 해먼즈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4쿼터 종료 2분20초 전에는 서명진이 골 밑 득점을 성공해 70대71, 1점 차까지 따라붙어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종료 1분23초를 남기고 워니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얻어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경기 막판 해먼즈의 득점과 박무빈의 가로채기에 이은 마무리로 2점 차까지 추격했고 종료 직전 역전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해먼즈가 33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대36으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턴오버 관리 등 세밀함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SK는 3점 슛 5개를 터뜨린 알빈 톨렌티노(25점)와 워니(21점·10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