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백 식당에 제로 편의점까지…'헬시플레저'가 바꾼 식탁
제로 전문 편의점 전국 200호점↑
식품업계도 저당·단백질 제품 확대
![국내 저당·단백질 시장 규모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552779-26fvic8/20260803180425948vkgl.jpg)
3일 찾은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고단백 패스트푸드 전문점 '프로티너'는 점심 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들로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카운터 한쪽에는 포장된 음식들이 줄지어 있었고, 음식을 픽업하려는 배달기사들도 쉴 새 없이 매장을 들락거렸다.
프로티너는 모든 메뉴를 저당·고단백으로 구성한 외식 브랜드다. 샐러드, 파스타, 덮밥, 또띠아랩 등 흔히 접하는 패스트푸드 메뉴를 '맛있는 건강식'이라는 콘셉트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현재 서울 주요 상권에만 12개 매장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프로티너 종각점 관계자는 "점심은 물론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러 오는 직장인이 많다"며 "예전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주 고객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일반 직장인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 고단백 패스트푸드 전문점 '프로티너'에서 직원들이 주문받은 메뉴를 조리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552779-26fvic8/20260803180427180cxci.jpg)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4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5년 685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저당 식품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슈거제로 제품 생산실적보고 품목은 590개로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저당 식품 시장 규모 역시 2022년 3010억원에서 지난해 4120억원으로 36.9% 성장하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커진 시장은 '제로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매장까지 만들어냈다. 과거 일반 편의점이나 마트 매대 한구석에 겨우 자리를 차지하던 고단백·저당 식품이 이제는 매장 하나 전체를 통째로 채울 만큼 상품군이 다양해진 덕분이다.
![저당 식품 전문 무인매장 '제로연구소'에 진열된 떡볶이, 만두 제품 [사진=김현아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03/552779-26fvic8/20260803180428453ljol.jpg)
제로연구소뿐만 아니라 제로스토어, 제로인제로, 제로초이스 등 제로 식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인 가맹 브랜드가 잇따라 출범해 오피스 및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로스토어의 경우 최근 전국 200호점을 넘어섰다.
식품업계도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4월 공식 론칭한 저당 전문 브랜드 '라이트앤조이'의 품목을 59종까지 확장했다. 유업계 역시 남양유업 '테이크핏', 매일유업 '셀렉스'와 '퓨어틴' 등을 앞세워 단백질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해태아이스 등 빙과업체들은 대표 아이스크림의 제로·저당 버전을 연이어 출시하며 여름철 특수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상, 샘표, 동원홈푸드 등 주요 조미료·소스 제조업체들 역시 드레싱을 넘어 장류와 파스타소스까지 저당 범주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혈당 관리와 저속노화 등 일상적 건강 관리가 식품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단순한 저당·고단백 구성을 넘어 맛과 영양,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군 확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현아의 아는 맛] 지역과 기업의 맛있는 동행…식품업계, 로코노미 마케팅 확산 | 아주경제
- 불황에도 출점 늘린다…식품업계, 외식사업 다시 키우는 이유는? | 아주경제
- 햇반도 참치캔도 오른다…식품업계 줄인상에 장바구니 부담 확대 | 아주경제
- K-푸드 호황 속 세대교체 속도…식품업계 후계자들 '글로벌 시험대' | 아주경제
- 다시 고개드는 중동 리스크…식품업계 가격 인상 압박 커진다 | 아주경제
- "올해 복날엔 전문점 말고 집에서?" 비싼 삼계탕값에 '집보양족' 겨냥한 식품업계 | 아주경제
- [ASIA BIZ] 정체된 시장 깨운 '길티 소비'… 日 식품업계, 칼로리를 전면에 내세우다 | 아주경제
- 무섭게 오른 계란값...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 원가 관리 '빨간불' | 아주경제
- 고물가에 수요 늘자…1조 냉동 베이커리 시장 키우는 식품업계 |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