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부채 가장 위험"…日서 날린 경고장,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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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집값이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 침체가 가장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와 투자 감소, 여신 기준 엄격화 등 역풍이 겹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포인트에서 1.3%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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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 세계 집값이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 침체가 가장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처분소득 대비 채무 비율이 200%에 달한다는 점에서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간 아파트값(전국 평균)이 무려 2배로 뛰면서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출의 80% 이상이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이자 부담 증가가 일반 가정에는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말했다.
동유럽 역시 금융기관들의 파산 위험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9월 중견은행인 게틴노블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문제로 공적 지원을 받기로 했다. 폴란드에선 저리로 빌릴 수 있는 스위스 프랑 기준의 주택담보대출이 유행했지만, 올해 들어 폴란드의 화폐인 즈워티의 가치가 프랑 대비 하락했다. 이에 폴란드 국민들은 갑자기 늘어난 은행빚을 갚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 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은행 경영을 뒤흔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부동산 위기에 따른 가계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펼치면서 이를 기회로 삼은 사람들이 앞 다퉈 주택을 구입한 탓에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중앙은행들이 반대로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평균 주택 가격은 지난 2019년 대비 35% 올랐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에 기준 금리 급등으로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실제로 주요 25개 도시의 2022년 중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년 전과 비교해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집 값은 하락세다. 스웨덴 등은 주택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으며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도 여름철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 거품이 가장 심했던 뉴질랜드에서는 올해 1월을 정점으로 10월까지 가격이 11%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적으로 풀린 250조 달러(약 35경원)란 엄청난 돈이 급하게 줄어들면서 가계 채무나 금융 기관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동유럽 등지에선 금융시스템의 불안을 알리는 전조 현상이란 지적도 나온다"며 "주택 관련 대출 비율이 높은 한국 경제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와 투자 감소, 여신 기준 엄격화 등 역풍이 겹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포인트에서 1.3%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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