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등극 박정은 “12월 리턴매치 고려해보겠다”
석패한 박서영, 12월 재대결 요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여성 경량급 강자 박정은(30·스트롱MMA)이 꿈에 그리던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드디어 손에 넣었다.
박정은은 지난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77 애텀급 타이틀전에서 박서영(23·로드FC 군산)을 꺾고 챔피언이 됐다. 박정은은 이 경기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박정은은 2015년 로드FC에 데뷔한 후부터 줄곧 여성부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로 평가받았다. 유망주 시절부터 떡잎부터 달랐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로드FC는 물론이고 일본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착실히 성장했다.
타이틀전도 여러 번 치렀다. 2018년과 2021년에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도전했다. 하지만 모두 판정패 했다. 2023년에는 애텀급 챔피언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잠정 챔피언이 됐지만, 타이틀전을 갖지 않아 정규 챔피언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허리 디스크와 안와골절 부상까지 겹치며 무려 3년간 공백기도 가지게 됐다. 걷기도 힘든 몸 상태였기에 박정은의 파이터 인생이 중단될 위기까지 처했다.
하지만 박정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을 꾸준히 하며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결국 노력이 결실로 돌아왔다.
챔피언 신분이 된 박정은은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걸 이제야 알고 깨달았다.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보여드렸다. 3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는데 정식 챔피언이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많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된 뒤 박정은은 다시 박서영의 도전장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박서영이 아쉬움이 남아 연말에 다시 타이틀전을 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박정은은 “(박서영 선수가) 너무 잘 싸워서 진짜 멋있었고, 나를 압도한 부분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전략의 일부분도 있었다. 내 계획도 있으니 12월 대결은 고려해볼 테니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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