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분양 시동… 성적 따라 하반기 표정 갈린다

'광명롯데캐슬' 유일 대단지 눈길
역세권불구 소형평형 고분양가 우려
오산·평택도 8일부터 청약접수
분양 미룬 단지에 직·간접 영향줄 듯
분양시장에 주목받고 있는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투시도.

지난 4·10 총선으로 미뤄졌던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이 5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이달 분양 성적에 따라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승패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청약홈에 따르면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분양 533가구)와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분양 730가구),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분양 753가구)가 7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8~9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중 1천509가구의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는 유일한 대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광명은 지난해 과천·하남과 함께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며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대부분의 단지가 나름 분양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린 지역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분양물량이 전용면적 39.9㎡ 90가구, 49.9㎡ 138가구, 59.9㎡ 305가구 등 533가구 모두 소형평형으로 이뤄져 있고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5억1천800만~8억9천900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광명뉴타운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전용면적 39~49㎡인 소형 물량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져 있고,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도 전용면적 84.9~107.9㎡ 등 중형 평형인 만큼 상대적으로 실소유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분양 성적은 김포북변우미린파크리브(총 1천200가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총1천744가구)·Ⅱ(총768가구), 이천자이더레브(총 635가구), 여주역자이헤리티지(총 769가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총 1천681가구), 성남신성역헤리스톤(총 3천487가구) 등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시기를 하반기로 미룬 단지들에게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등은 사실상 올해 첫 분양으로 봐도 무방한 만큼 이들 단지들의 분양 성적에 따라 상반기 분양시장 뿐만 아니라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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