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우수한 자산건전성 바탕으로 'AA(안정적)' 등급 지속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 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덕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한투증권의 강점으로 △시장지위 △이익창출력 △양호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를 꼽았다.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10조원으로 증권업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2022~2024) 평균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10%를 유지하는 등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특히 투자중개,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운용 등 주요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보였다. 자산관리 부문과 투자중개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으며 IB 부문과 운용 부문은 전방위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한투증권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확대와 관련된 위험익스포저가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다소 위축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자기자본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은 74%에 달한다.

이에 요주의이하자산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이 적립됐지만 자산건전성 관리는 양호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 비율은 4.9%로 경쟁업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자본적정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투증권은 최근 3년간의 지속적인 이익 누적과 자본확충을 통해 7000억원의 유상증자, 5000억원의 후순위채 및 7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자본을 강화했다.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173.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도 급격히 확장됐다. 발행어음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7조6000억원에 달한다. 자산부채 만기 미스매치 위험도 증가했지만 자본완충력과 우수한 유동성 대응력 덕분에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유동성비율은 125.1%, 조정유동성비율은 108.6%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유동성 대응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투증권은 부동산금융 등 일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이 필요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자본 확충과 자산건전성 관리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한투증권은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향후에도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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