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번 '아픔' 이겨낸… 문정민 "골프는 내 인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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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3년 차 문정민이 자신에게 했던 다짐과 약속을 지켜냈다.
문정민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022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문정민은 6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동안 문정민은 2부 드림 투어에서만 3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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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3년 차 문정민이 자신에게 했던 다짐과 약속을 지켜냈다.
문정민은 지난 22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문정민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2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문정민은 6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그동안 문정민은 2부 드림 투어에서만 3번 우승했다.
경기 후 문정민은 "첫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우승이라 실감이 안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문정민은 이 대회 전까지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6위, 5월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공동 5위, 6월에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개인사로 2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5개 대회를 불참했던 문정민은 지난달 투어에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결국 복귀 후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그동안 자신을 후원해주던 스폰서와도 계약 해지 수순도 밟았다. 이번 대회엔 메인스폰서 로고가 없는 민무늬 모자를 썼다.
문정민은 "최근 들어서 샷감이나 대회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부모님 생각도 났다.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다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171㎝의 큰 키와 단단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주특기인 문정민은 투어 데뷔 때부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같은 장타자인 윤이나와 방신실이 정규 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곤 조급함이 생겼다.
문정민은 "나도 우승을 빨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간절했다"면서 "그동안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잡지 못했다. 이번에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았다. 무엇보다 2026년까지 시드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KLPGA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문정민은 "1승을 했기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이 생겨서 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문정민은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다. 남은 대회에서도 1승을 더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정민은 "골프가 내 인생의 전부다. 골프가 안 될 때 가장 힘들고 잘 될 때 가장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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