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무원은 예쁜 유니폼을 입고 세계 곳곳을 누빌 수 있어, 누구나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여타 직업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고충에 시달린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강입니다. 스튜어디스 등 비행기 승무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합니다. 일종의 ‘극한 직업’으로 분류됩니다. 승무원은 온갖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묻혀온 각종 세균, 기침으로 쏟아내는 각종 바이러스 등과 비행 때마다 싸워야 합니다. 세균·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장거리 노선, 국제 노선을 타는 승무원은 시차에도 시달려야 합니다. 때론 무례한 승객과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등 스트레스 요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객실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승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주 업무인 관계로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큰 과제지만, 그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건강이죠. 그러나 시차를 넘나들며 수 시간을 비행하다 보면 건강에 소홀하기 쉽다고 합니다. 특히 승무원들은 매일 하는 쪽머리 때문에 탈모를 걱정하기도 한다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제…정신건강 위협받는 '여승무원'

대한항공은 종종 불미스러운 일들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국의 대표 항공사였죠. 이곳의 머리 규정은 잘 알려져 있듯이 엄격합니다. 우선 우리가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쪽 머리가 기본적입니다. 머리가 긴 여자 승무원들은 고무줄을 이용해 머리를 하나로 묶은 후, 그물망으로 동그랗게 올림머리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때 머리카락이 삐져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를 꽉 묶게 되는데요. 이것이 심각한 탈모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아시아나 또한 대한항공만큼의 엄격한 규정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줄곧 승무원 머리는 쪽 머리와 단발머리만 고수했습니다. 액세서리는 어두운 계열의 리본 핀만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해서 승무원들에게 불편을 야기하곤 했습니다.
이처럼 머리를 매일 하나로 질끈 묶다 보면 헤어라인 앞쪽의 머리카락이 점차 빠지게 되는데요. 심해지면 이마가 넓어지는 견인성 탈모까지 생기게 됩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나이와 상관이 없으며, 머리를 꽉 묶은 시간과 몇 년 이상 반복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죠.

또한, 올림머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U자 핀과 실핀으로 잘 고정 해줘야 하는데요. 꽤 많은 양의 핀을 사방으로 돌려 꽂기 때문에 자칫 두피가 긁히거나 찔리는 게 다반사입니다. 머리를 거꾸로 빗는 백콤으로 앞머리의 볼륨을 살리기도 하죠. 이는 두피와 머릿결을 둘 다 상하게 하는 좋지 못한 행동입니다.
낮과 밤이 불규칙한 승무원의 일상, 건강은?

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잔머리 한 가닥도 허용되지 않는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데요. 이 때문에 승무원들은 헤어스프레이와 헤어 왁스 등를 사용해 지저분한 잔머리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신경도 써주어야 하죠.
특히 승무원들이 사용하는 헤어스프레이는 고정력이 강하다 보니, 두피에 주는 자극도 큰 편인데요. 오래 사용할 경우 두피 트러블과 염증이 생깁니다. 모발도 가늘어지고 푸석푸석해질 가능성도 높아지죠. 기내 자체가 먼지가 많고 환기가 되지 않는 환경이다보니, 오랜 시간 쪽머리를 하고 있다 보면 가려움증까지 유발하는데요. 심해지면 각종 피부 질환이나 탈모로 오랜 시간 고생하게 됩니다.
시차와 불규칙한 스케줄로 인한 호르몬 변화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내의 높은 기압도 마찬가지인데요.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장거리 비행을 하고 난 후 12시간 이내에는 머리를 감지 않는 게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기압 때문에 두피의 모공이 열려있어 머리카락이 빠지기 쉽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탈모가 오기 쉬운 환경, 악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그래서 승무원들은 유독 헤어제품을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해외에 나가면 두피와 머릿결에 좋다는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하는데요. 비행이 끝난 후에는 시간을 내어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케어와 마사지, 헤어 트리트먼트를 하며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한 가닥까지!"...승무원 스트레스 ‘극심’

실제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비행 전 외모와 복장에 신경 쓰느라 드는 시간이 보통 1시간이 넘게 소비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입니다. 더불어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불임과 정신상담을 받는 승무원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직 아시아나 승무원 A씨는 "처음 교육생으로 있을 때를 생각하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며 "매니큐어 컬러를 붉은 색으로 정해주면서 바르는 법을 연습 시킨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검사를 할 때 손톱 밖으로 조금이라도 매니큐어가 튀어나가거나 컬러가 벗겨져 있으면 시말서를 쓴다"며 "A4용지에 뛰어쓰기 없이 빽빽하게 10포인트 글자 크기로 이와 관련된 반성의 내용을 써야 하며 이 모든 것은 업무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B씨는 "규정상 머리카락이 한 가닥도 흘러내리면 안되기때문에 스프레이와 젤 등으로 넘겨 고정시켜야 한다"라며 "이에 탈모가 일어나거나 이에 따라 발생하는 2차적 스트레스를 무시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승무원들이 복장 규제로 인해 업무상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실크재질로 된 스카프를 구겨지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비행 중에는 5Cm, 비행기에서 내리면 8Cm이상의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등 모든 것이 규정 하에 움직인다고 합니다.

C씨는 "식사를 챙겨야 할 때나 승객의 물건이 떨어졌을 때 허리를 구부려야하지만 치마를 입고 있어 불편하다"며 "또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불임을 겪는 승무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외국인 승무원들과 가끔 같은 호텔에서 만날 때가 있다"며 "그들은 기내에서 승객에 서비스를 하기에 적절한 바지 유니폼을 입고 복장에 대한 강한 규제도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내 분위기 상 규정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을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선배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압박과 규율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전 항공업계에서 승무원의 헤어, 복장 등의 규정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제주항공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에게 안경을 허용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내 분위기 상 규정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을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선배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으며 보이지 않는 압박과 규율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러한 규정들에 집중하기보다는 항공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승객의 안전'에 대한 규정들이 더욱 잘 지켜지기를 바라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항상 정장스타일 입다보면 몸이 핏을 위해 긴장하기 때문에 몸도 뻣뻣해지고 각종 나쁜현상이 올수있을듯." ," 참 구태의연한 스타일.. 뭐가 좋다고 저걸 강제하는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