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인 사퇴론에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대표 바뀌어”
김승환 2024. 2. 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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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원로그룹인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이 민주적 절차와는 전혀 동떨어진,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지금껏 벌어진 행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이 떠나 버리면 만사휴의(손 쓸 도리가 없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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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외 ‘공천 파동’ 거취 논란 일축
前 총리 이어 민주당 원로그룹도
“李,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압박
李 “공관위서 걱정 않게 잘할 것”
前 총리 이어 민주당 원로그룹도
“李,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압박
李 “공관위서 걱정 않게 잘할 것”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이 점입가경이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와 특정 계파에 치우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으로 인해 비명(비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의 집단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불출마나 2선 후퇴라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그러나 이 대표는 22일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며 일축했다.
민주당 원로그룹인 권노갑 상임고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이강철 노무현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강창일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이 민주적 절차와는 전혀 동떨어진, 당대표의 사적 목적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지금껏 벌어진 행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이 떠나 버리면 만사휴의(손 쓸 도리가 없음)”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를 향해서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모르쇠로 가다가 어떤 결말을 보고 싶은 것이냐”라고 촉구했다.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도 전날 이 대표를 향해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총선 승리를 위해 작은 이익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불출마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원로그룹의 주장에 대해 “당에 대한 애정의 말인 것으로 당이 잘되길, 총선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충언이라 생각한다”며 “당이 언제나 완벽하게 일 처리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부족한 부분들 채워 가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헌 당규와 공천 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들을 잘 공천하는 결과로 공관위에서 국민이, 당 원로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런 식이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뀔 것”이라며 답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천 파동에 대해 “환골탈태에서 생긴 질풍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며 “조용하게 밀실에서 결정하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어도 민주성이라는 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냐. ‘입틀막’ 공천 아니냐”며 “민주당은 그런 것 없다. 국민께서 지금은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결과를 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불출마나 대표직 사퇴로 현 상황을 진화하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의원 평가도 마찬가지고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지금 어떻게 되돌리거나 이럴 방법이 별로 없다”며 대표직 사퇴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정치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운동 같은 목소리일 뿐이다. 이 대표가 지금 그만둔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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