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치매 아내, ‘저를 버리지 마세요’라고…끈으로 묶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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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경이를 극진하게 간호하고 있는 가운데, 가슴 아픈 일화를 털어놓는다.
오늘(1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N 추석 특집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가수 강애리자가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 어머니와 출연해 동고동락 투병 일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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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N 추석 특집 ‘언포게터블 듀엣’에는 가수 강애리자가 3년 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 어머니와 출연해 동고동락 투병 일상을 공개한다.
강애리자는 “어머니가 ‘네가 힘들지 않으면, 네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내가 옆에 같이 있고 싶은데 나를 데리고 살아줄래?’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며 “‘딸인데 내가 당연히 모셔야지’라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해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를 듣던 조혜련은 “내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게 엄마의 마음인데, 딸에게 도와달라고 꺼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고, 장윤정 역시 “입이 안 떨어졌을 것 같다. 딸에게 짐이 되기 싫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강애리자 가족 이야기에 크게 공감한 태진아는 “아내가 매일 자기 전에 내 손을 잡고 ‘여보 사랑해요’ ‘여보 미안해요’ ‘여보 고마워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 이야기한다. 자기랑 같이 있어 달라는 거다”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끈으로 내 오른쪽 손을 묶고, 반대편 줄은 아내 손목에 묶고 잔다. 가끔은 아내가 줄을 당겨도 내가 피곤해서 못 일어날 때가 있다. 그래서 이불 밑에 종이를 깔아뒀다. 아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바스락거려서 내가 일어나게 된다. 그 이후로는 넘어진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태진아는 지난 1981년 아내 옥경이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아내가 5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태진아는 “아내를 고칠 수 있는 약이 나왔다 하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그 약을 사서 고쳐야겠다는 의무감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언포게터블 듀엣’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출연자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듀엣 무대가 그려지는 리얼리티 뮤직쇼다. 출연자의 기억 속 노래를 찾아가는 여정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듀엣 무대, 그들 모두를 위로하는 ‘메모리 싱어’의 헌정 무대가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리는 ‘치매’라는 병과 마주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잔잔한 선물과도 같은 하루를 선사한다.
패널로는 가수 태진아, 방송인 조혜련, MBN 아나운서 한혜원이 함께한다. 이들은 강애리자, 홍지민 등 게스트 가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사에 공감하며 프로그램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양희은과 손태진이 ‘메모리 싱어’로 합류해 그들의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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