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야하길래…관객들 구토하고 병원행" 난리 난 '오페라'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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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를 하고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한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았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해당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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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를 하고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한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이 관람한 오페라는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로 억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 수녀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해당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극에서는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거나 수녀끼리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진짜 피와 신체 상해 등의 모습도 담겨 선정성 논란과 신성모독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그렇게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메스꺼움과 쇼크 증상을 호소하며 현장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오페라 공연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8명, 일요일에는 10명을 치료를 받았다”며 “몇 차례에 걸쳐 의사가 치료를 위해 공연장으로 오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함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성스러운 수산나’는 11월 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에서 공연되며, 이후 베를린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공연들은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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