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또 때릴라…레바논, 이란발 항공편 운항중단

박상훈 기자 2025. 2.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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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이 이란에서 자국으로 오는 항공편 운항을 18일(현지시간)까지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 밀수에 사용할 자금을 이란에서 민항기를 통해 반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 밀수에 사용할 자금을 이란에서 민항기로 반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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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레바논의 이란발 항공편 운항 중단에 반발하는 헤즈볼라 지지자들이 베이루트 국제공항 앞에 운집해 헤즈볼라기(旗), 레바논 국기와 하산 나스랄라 전 헤즈볼라 수장의 사진 등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바논이 이란에서 자국으로 오는 항공편 운항을 18일(현지시간)까지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 밀수에 사용할 자금을 이란에서 민항기를 통해 반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공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16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항공기구(ICAO)를 인용해 레바논 당국이 양국 간 국제선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이스라엘이 레바논행 이란 항공기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ICAO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이 복잡하고 불안하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기 밀수에 사용할 자금을 이란에서 민항기로 반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FP 통신은 미국 측이 레바논에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항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으며, 이 때문에 지난 13, 14일 두 차례 이란발 비행기의 착륙 허가가 이미 두 차례 거부됐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항공편 중단에 반발해 베이루트 공항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제지하려던 레바논 정부군 장병 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베이루트 공항에 이란 항공기가 내리지 못하도록 막은 결정을 철회하라"며 "이스라엘 적이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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