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연상 누나 대쉬에 2주만에 동거하고 결혼한 15년차 무명배우

2021년,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유태오. 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이었다. 마치 데뷔 초처럼 순수하고 풋풋한 그였지만, 사실 그는 이미 연기 생활만 15년이 넘는 ‘늦깎이 배우’였다.

그 긴 여정의 시작점엔 한 사람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2006년, 뉴욕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11살 연상의 한국인 사진가 니키 리.

단, 두 주 만에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곧바로 결혼을 결심했고, 유태오는 가진 모든 돈을 털어 7천 달러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 당시 바텐더로 일하던 무명의 청년이 내민 그 선물은, 사랑의 약속이자 믿음의 표현이었다.

그 후 유태오는 한국으로 돌아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지만, 한동안 이름 없이 떠도는 나날이 이어졌다. 어떤 때는 통장 잔고가 0원이었던 적도 있었다.

차가운 15년의 무명시절은 거친 2018년, 영화 '레토'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 부문에 오르며 전 세계가 '유태오'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됐다. 이어서 '버티고, 보건교사 안은영'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며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단순한 ‘늦깎이 배우’가 아니다. 고유한 감성과 깊이를 지닌 ‘진짜 배우’로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그리고 그 길의 시작에는 언제나, 자신을 믿어준 단 한 사람, 아내 니키 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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