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이 빼앗긴 금메달리스트"..김민경 '운동뚱' 인기 비결은

개그우먼 김민경이 첫 전성기를 맞았다.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유튜브 콘텐츠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이 말그대로 '대박'을 터트려서다. '운동뚱' 1회 영상은 350만 이상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 당시 첫 주자를 선발하기 위해 제작진은 김민경·김준현·문세윤·유민상에게 각자 책상 위 아령을 하나씩 고르도록 했다. 아령을 들지 못한 사람이 '운동뚱'에 당첨되는 복불복 게임이었다. 고정된 아령을 선택한 김민경은 책상까지 들어 올리며 격렬하게 거부했다.

'운동뚱' 김민경은 뚱뚱한 몸에 대한 편견을 깼다. 과체중 개그우먼은 주로 방송에서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담당해왔다. 2008년 KBS 공채 2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민경 역시 '개그콘서트'에선 줄곧 그래왔다. 과거 걸그룹을 따라한 '엔젤스' 코너에서 안소미, 홍예슬이 미모를 강조하면 김민경은 '진격거인'이라는 응원구호를 내세워 웃음을 이끌어내야 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운동 잘하고 건강한 캐릭터는 늘 날씬한 사람들의 몫이었고, 사람들은 운동으로 다져진 그들의 '몸매'에 집중했다. 배우 이시영은 복싱 대회에 출전한 이후 날씬한 몸과 복근을 가진 건강한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은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한 뒤에 '운동돌', '건강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운동뚱'은 처음부터 마른 몸이아닌 건강한 몸을 지향했다. 운동을 거부하는 김민경에게 양치승 헬스 트레이너는 "다이어트가 아닌, 더 맛있게 먹기 위한 운동"을 약속했다. 김민경은 경계를 풀고 운동에 임했고, 놀라운 운동 신경으로 매회 감동을 선사했다.
헬스로 운동 신경을 증명한 김민경은 필라테스로 영역을 넓혔다. 필라테스는 여배우들의 몸매 관리 비법으로 알려져온 운동이다. 배우 손예진, 김사랑, 모델 장윤주는 물론 여자 아이돌이 필라테스 도중 날씬한 몸을 부각하는 사진들은 매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경은 필라테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필라테스 트레이너 심으뜸은 그런 김민경에게 "예쁘다", "척추요정" 등 찬사를 쏟아냈다.

해머 체스트프레스 80kg, 레그익스텐션 196kg, 레그프레스 340kg 등 놀라운 기록을 척척 세우면서도 김민경은 매번 "내가 잘하는 거라고?"라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운동 전문가가 김민경의 관절 가동범위에 감탄해도 그는 여전히 왜 칭찬을 듣는지 모른다.
그런 가운데 김민경이 보탠 발언들은 '민경 유니버스'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그가 "(힘 때문에) 사람이 다칠까봐 무서워 건들지도 못했다", "태어나서 (힘으로) 져본 적이 없다"고 밝히자 대중들은 그의 타고난 재능에 또 한번 감탄했다.
시청자들은 "체육 대신 제육,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한 아까운 인재", "태릉이 빼앗긴 금메달리스트" 등의 댓글로 그의 능력에 감탄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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