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먹으러 가니? 난 그릇 보러 식당 간다

최보윤 기자 2020. 12.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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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셰프들 앞다퉈 그릇 경쟁, '톰 딕슨' 등 쇼룸형 카페도 생겨.. 와인잔·의자·식탁까지 판매
오오와죠(새) 컬렉션과 씨클 컬렉션으로 꾸민 이미지 컷. 베르나르도 코리아 인스타그램

식당이나 카페에 ‘뒤보러’ 간 적이 있는지? 볼일을 본다는 뜻이 아니다. 맛은 기본에 담음새도 깐깐하게 따지는 요즘 고객들은 ‘뒤’도 살핀다. 바로 그릇 뒤편 로고다. 코로나 ‘집콕’ 때문에 집에서라도 외식하는 기분을 내려는 ‘홈스토랑’ ‘홈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유명 식당이나 카페 디자인을 참고하는 것.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그릇스타그램 게시물은 42만개에 달하고 각종 인테리어 세팅까지 보여주는 #온더테이블 #tablescapes(식탁 경관) 등 해시태그가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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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선보이는 서울 장충동 ‘페스타 바이 민구’는 프랑스 고급 식기 베르나르도를 사용해 맛과 멋을 잡았다는 평. 서호영 셰프의 ‘옳음’도 마찬가지다. 최근 ‘세븐스도어’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김대천 셰프의 ‘톡톡 레스토랑’도 신사동에서 지난해 청담동으로 옮기면서 베르나르도 식기로 모두 교체했다.

서울 압구정 톰 딕슨 카페에서 구매도 가능한 탱크 저그 코퍼(왼쪽). 음료를 담는 병이다. 오른쪽은 서울 한남동 베르나르도 카페에서 베르나르도 접시와 바카라 잔으로 꾸민 디저트 테이블. /최보윤 기자·베르나르도 코리아 인스타그램
베르나르도 카페

한우 오마카세 ‘모퉁이 우 ripe’와 손잡은 도예가 권은영 작가의 작품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묘미’에서도 쓰인다. 김유라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음식 맛을 좌우하는 데는 전체적인 식당 분위기가 중요해 그릇부터 테이블, 의자, 조명 디자인까지 따져보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식당 테이블을 ‘교본’ 삼아 집 안 식탁을 꾸미기도 하고,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대리 만족’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꽃송이 모양 600개로 구성된 대형 원형 크리스털 베니니 조명 등과 이탈리아 가구가 조화된 리아라운지

최근 들어 쇼룸형 카페가 인기를 끄는 것도 그런 이유다. 지난해 말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이탈리아 가구 전문점 ‘리아(LIA)’에서 선보인 카페&바(bar) 리아 라운지는 리빙 마니아들의 아지트가 됐다. 유명 이탈리안 건축 스튜디오 그루포 C14에서 디자인했고, 알록달록 유리 공예로 유명한 베니니 조명과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첨탑에 장식된 오르소니 타일 등을 사용했다. 프랑스 식기 베르나르도는 용산구 ‘고메이 494한남’에 쇼룸형 카페로 둥지를 틀었다. 패션 브랜드 카페도 인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 카페 ‘마당’에선 에르메스 식기,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인 ‘하우스 오브 디올’ 카페에서 디올 식기를 쓰면서 ‘소셜미디어 맛집’으로 뜨기도 했다. 에르메스 가방은 당장 못들어도 에르메스 식기에 음식을 담아먹을 수 있고, 또 매장에서 살 수도 있다는 얘기다.

톰딕슨 카페

또 지난 8월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 문을 연 ‘톰딕슨, 카페 더 마티니’는 영국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카페. 영국식 스콘(속을 넣지 않은 밀가루 빵)과 커피 등 음료는 물론 톰 딕슨 하면 떠오르는 ‘멜트’ 시리즈 조명인 ‘멜트 펜던트’를 비롯해 윙백 체어, 테이블, 스툴(의자), 놋쇠 화병, 샴페인 잔 등을 현장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톰딕슨 카페

톰 딕슨 카페를 시공·운영하는 프로젝트컨트레리안 황지훈 대표는 “톰 딕슨이 직접 선보인 레스토랑에서 영감을 받아 3.2톤 포천석(화강암)을 가져와 주방을 꾸미고, 톰 딕슨이 매장 콘셉트에 맞게 진열장도 새로 디자인하는 등 기획·시공에만 1년 넘게 걸렸다”면서 “해외 트렌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코로나로 해외에 가기 힘들기 때문에 현지 느낌을 직접 확인해 보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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