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친구' 숨진 테슬라 사고, 도대체 왜? [종합]
[스포츠경향]

테슬라의 인기 SUV인 ‘모델 X 롱레인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 지하주차장에서 급발진 추정 충돌에 이어 차량 화재 전소 사고까지 이어져 이 차에 타고 있던 차주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차종은 테슬라가 전방 충돌 방지를 비롯해 ‘차체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알린 SUV로 차체 측면 차도어는 위로 올라가는 ‘팔콘 윙’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고 왜?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에서 이러한 사고를 일으킨 ‘모델 X’에 대한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테슬라코리아를 압수수색하기 위함인데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는 즉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연계해 차량 결함과 급발진 여부 등을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차주인 ㄱ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43분쯤 대리기사인 ㄴ씨를 통해 ‘모델 X 롱레인지’에 탑승한 상태로 이 단지 내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이후 주차장 진입 과정에서 갑자기 차량이 벽면과 충돌해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이 차량을 운전한 대리기사 ㄴ씨와 이 주택단지 직원 1명도 화재 진압도중 연기를 마셔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단지 주차장 벽면과 전기설비 등은 크게 파손됐다.
해당 모델X는 거의 전소됐다.
이를 두고 소방당국은 차량에 붙은 불길을 잡는데 사고 당일 오후 10시48분쯤까지 이어지는 등 1시간 이상 걸렸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대리기사 ㄴ씨를 입건해 사고 파악를 잇고 있고 테슬라코리아에 대한 전방위 조사도 앞두고 있다.
특히 ㄴ씨가 경찰 조사 과장에서 차량이 갑자기 통제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급발진’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한 만큼 이 부분을 국과수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차체결함 유무, ‘테슬라 압색’
이 사건에 대해 자동차 정비업계 한 전문가는 “모델 X 롱레인지의 차체강성 평가 등을 감안해보면 (이 사건에서)상당히 큰 충격으로 차량이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봐야한다”며 “또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점을 주목해야 하는데 충격으로 화재 가능성까지 이어지기 위해선 짧은거리에서 순간 가속이 엄청나야지만 그나마 가능한 것으로 이 행위를 사람인 운전자가 고의로 했을 가능성은 일단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과수 수사결과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차엔 배터리팩이 차체하부가 평평하게 깔려있어 지하주차장을 진입하다 전면 충돌 했다해도 거의 전소급 화재가 발생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가 1시간 안팎 지속된 점에 대해선 “장시간 화재가 이어진 점도 들여다 볼 부분”이라며 “이는 통상 전기차엔 이러한 급작스런 전방, 측방, 측후방 충돌이나 추돌, 심지어 전복 사고 발생시에도 배터리팩를 보호하는 회로가 내장돼 있어야 하고, 동시에 화재 가능성을 차단하는 기능도 갖추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배터리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결론나면 이는 급발진 가능성을 넘어서는 공론화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모델X’는 과거에도 급발진 가능성이 높은 사고들이 해외에서 연이어 잇따른 바 있다. 일례로 배우 손지창은 2016년 자신의 소유 차량인 모델X를 타고 자택에 주차하던 중 차량이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들어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러한 테슬라 차량들의 급발진 위험들이 잇따르자 미국 내에서 공식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사망한 차주인 ㄱ씨는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였으며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충암고등학교 고교동창이자 서울대 법대 동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까지 함께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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