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3대 명품' 위협하는 이 브랜드는?
방탄소년단 무대의상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 힘입어
창업주 장녀 델핀 아르노, 디올에 애정 높은 점도 한 몫
코로나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올 메종'도 인기

디올, 한국서 1년 만에 매출액 2배·영업이익 4배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디올을 운영 중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869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명품 브랜드인 페라가모와 입생로랑의 국내 매출액은 1503억원, 1673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 109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특히 전년 대비 신장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디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4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페라가모와 입생로랑의 매출액 신장률은 각각 6%, 21.6%에 그쳤다. 영업이익 신장률은 페라가모는 23%를 기록한데 반해 입생로랑은 외려 25.4% 감소했다.
디올은 1947년 설립된 프랑스의 최고급 명품 브랜드다. 코코 샤넬과 자웅을 겨뤘던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올이 설립했다. 화장품과 패션 품목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1997년 6월 법인을 세워 진출했다. 현재 백화점 매장 1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달 9월 한화갤러리아 광교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철수 했던 디올의 남성복 라인 ‘디올 옴므’도 지난 2018년 7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내고 국내 재진출했다. 국내 명품 시장이 성숙하면서 남성복에서도 고가 명품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마케팅, 그 중심에 선 델핀 아르노
그동안 디올은 비슷한 등급의 명품 브랜드에 비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2010년만 하더라도 디올 한국법인의 매출액은 304억원에 불과했고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디올은 2018년 루이비통 디자이너 킴 존스를 영입해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이돌을 이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는데, 이러한 마케팅이 국내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디올은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를 뮤즈로 기용하는가 하면 디올 뷰티 뮤즈로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를 선정하기도 했다. 또 디올은 지난해 킴 존스가 디자인한 의상을 월드투어를 진행한 방탄소년단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델핀 아르노는 2001년 디올 집행위원회에 합류했다. 2008년엔 디올 부사장에 임명돼 2013년 8월까지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루이비통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0년 간 본인이 관여한 브랜드인 만큼 델핀 아르노의 디올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안다”라며 “베르나르도 델핀을 크게 신뢰해 디올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명품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디올 입점이 전재돼야 한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는 세계 3대 명품으로 꼽히는 루이비통 입점 여부가 매장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디올 입점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는 후문이다.

디올 메종, 코로나19 ‘홈코노미’ 바람 타고 입소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도 국내에서 명품 수요는 외려 늘고 있다는 점도 디올의 전망을 밝게 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지만 명품 매출은 28% 신장했다. 한화갤러리아 또한 같은 기간 명품 매출액이 24% 늘었다.
또 다른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자세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디올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디올의 테이블웨어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집을 꾸미려는 홈 인테리어족이 급증해서다.
현재 디올은 서울 청담동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특화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디올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디올 메종’을 판매 중이다. 디올 메종이 입점한 것은 전 세계 최초다. 특히 하우스 오브 디올이 운영하는 ‘디올 카페’에서 사용하는 식기 일체가 디올 메종 제품이라 카페를 방문한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호텔 침구류를 찾는 소비자가 느는 등 전반적으로 홈 인테리어 부문에서도 고급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세계 명품 소비가 위축된 반면 한국 명품 소비는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메종 디올 등의 부상에 힘입어 올해도 디올은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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