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오픈채팅방' 감염 확산 온상으로..7명 한꺼번에 확진
[앵커]
익명으로 운영되는 '오픈 채팅방'에서 만나 여행을 간 7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취재해 봤더니, 채팅방에선 모임을 하자는 글이 지금도 올라온다고 하는데, 또다른 방역 사각지댑니다.
강푸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의 한 아파트입니다.
열흘 전, 숙박공유업체를 통해 이곳에 묵었던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원 속초시 관계자/음성변조) : "(서울) 4개 구에서 연락이 왔대요. 이분들이 동선이 같아가지고. 속초시 관내 같이 다녔으니까."]
이들은 이른바 SNS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친목 모임 회원들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으로 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속초로 여행을 함께 왔다 감염된 겁니다.
채팅방 가입자가 150명이 넘지만, 내부에선 확진 사실을 숨기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 채팅방' 제보자 A 씨/음성변조 : "코로나 감염됐다는 사실 자체를 모든 걸 비밀로 하자고 한 거예요. 그것들을 모두 숨기고 그 방에서 '신년에 만나요', '내년에 만나요'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금도 오픈 채팅방에선, 다양한 연말 모임을 갖자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오픈 채팅방' 제보자 B 씨/음성변조 : "월요일은 카페 번개, 화요일은 액티비티. 내일도 양궁. 오늘부터 지금 계속 있어요."]
또 다른 채팅방.
송년 모임 사진엔 술병과 음식이 즐비합니다.
모인 사람도 어림잡아 8명이 넘습니다.
['오픈 채팅방' 제보자 C 씨/음성변조 : "애견 카페를 하시는 분이 있어요. 애견 카페는 상관없이 앉을 수가 있더라고요. 음식을 사와서 거기서 술까지 계속 마신 거죠."]
모임을 자제하자는 의견은 묵살되기 일쑵니다.
['오픈 채팅방' 제보자 B 씨/음성변조 : "(만나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는데 강제 퇴장당했어요. '강요한 거 아닌데 왜 그러냐' 하면서..."]
내일(23일)부터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지만 이렇게 방역 사각지대를 찾아 암암리에 모이는 일이 계속된다면, 그 효과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심규일/영상 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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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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