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상승세..인기 요인은?

김선희 온라인기자 hanonly@kyunghyang.com 2020. 12.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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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경이로운 소문, OCN 제공


‘경이로운 소문’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6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이 전주보다 16계단 뛰어올라 9위에 자리 잡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CPI 지수는 224.5이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은 방송 3주 만에 OC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가 됐다. 주말이지만 오후 10시 30분이라는 방송 시간과 마니아층이 많은 채널 특성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한 가지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작품의 애청자가 젊은층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OCN에서 5% 이상의 시청률이 나온다는 것은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나이와 무관하게 ‘경이로운 소문’이 사랑받는 것은 보편적인 이야기 코드와 균형잡힌 출연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저마다 사연을 안고 퇴마사 역할의 ‘카운터즈’가 돼 악귀를 쫓는다는 콘셉트는 동서양과 고금을 막론하고 익숙한 스토리다. ‘경이로운 소문’은 여기에 현대적인 유머 코드와 트렌디함도 갖췄다.

아울러 소문 역의 조병규와 도하나 역의 김세정은 젊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가모탁 역의 유준상과 추매옥 역의 염혜란, 융의 위겐을 연기하는 문숙 등은 중장년층에게 익숙함을 주면서 극에 쉽게 유입되도록 한다.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악역도 매력적이다. 3단계 악귀인 지청신(이홍내 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섬뜩함을 준다. 이 밖에도 조연으로 등장하는 악귀들을 카운터즈가 때려잡는 액션은 통쾌함을 안긴다. 어차피 ‘권선징악’일 거라면 초반부터 통쾌하기를 요즘 시청자들은 원한다.

압축적인 전개와 적당한 변주로 보편성을 더한 ‘경이로운 소문’은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김선희 온라인기자 hanonl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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