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크리스마스, 부산 '남포동 트리광장'도 한산

이유진 기자 2020. 12. 2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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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이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한산한 건 처음 보네요."

25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일대에서 5년 동안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는 김모씨(40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꼽히는 남포동 광복로와 비프광장 일대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거리 곳곳에 반짝이는 조명과 조형물들이 설치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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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문화축제 잠정연기에..사람들 발걸음 '뚝'
9시까지 영업에 미리 문닫은 가게들도 '곳곳'
크리스마스인 25일 부산 중구 남포동 광복로에 설치된 대형트리 주변이 한산하다.2020.12.25/ ©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남포동이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한산한 건 처음 보네요.”

25일 오후 6시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 일대에서 5년 동안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는 김모씨(40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김씨는 “오늘도 낮 12시부터 일했는데 6시간 동안 손님 5명을 받았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연말특수는 끝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부산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꼽히는 남포동 광복로와 비프광장 일대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거리 곳곳에 반짝이는 조명과 조형물들이 설치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이날 남포동은 예년과 비교해 방문자 수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광복로 일대에서 매년 열렸던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잠정 연기되며 거리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도 모두 꺼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다.

특히 매년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던 광복로 광장 대형트리 주위는 적막할 정도로 한산했다.

씨앗호떡, 부산어묵 등을 먹기 위한 관광객들로 길게 이어졌던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크리스마스인 만큼 드문드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광복로를 방문한 A씨는 “크리스마스에 가족 모두 집에 있는데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갈 곳이 없어서 잠깐 나왔다”며 “작년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어차피 식당에서도 9시까지만 손님을 받으니 곧 돌아갈 예정”이라며 “이렇게 조용한 크리스마스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광장이 예년과 비교해 한산한 모습이다.2020.12.25/ © 뉴스1 이유진 기자

지난 24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면서 식당 내 5명 식사가 금지된다. 이와 더불어 오는 28일까지는 부산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적용되면서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식당도 9시 이후부터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남포동에서는 오후 9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불을 끄고 문을 닫은 카페와 음식점을 다수 볼 수 있었다.

비프광장 일대와 먹자골목에서 운영되는 포장마차도 오후 9시에 모두 문을 닫는다.

이 외 광복로 일대 복합상가나 영화관 등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23명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에 확진된 5명까지 합하면 추가 확진자는 모두 28명이다. 이 중 3명은 종교단체에서 감염됐다.

종교시설은 기존 2.5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의해 비대면 정기예배만 허용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성탄절 전후와 연말연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방역 조치에 불응할 경우 집합금지 조치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들의 수고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한 번만 더 기억해달라”면서 “연말연시 집에 머무르는 것이 이분들의 수고와 시름을 빨리 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시민 여러분들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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