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아파트 창 깨지고 풍력발전기 쓰러지고.. 태풍 피해 속출

조회수 2020. 9. 3.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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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안에서도 태풍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 태풍 정말 장난 아니에요. 우리 아파트에서 정말 많은 집이 우리 집처럼 베란다 창문이 다 깨졌다고 하네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은 22명 발생했고,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부산 기장군의 핵발전소 4기가 가동 중단되고, 1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마이삭은 오전 9시 30분쯤 강원 속초 북동쪽 약 90km 해상에서 시속 59km로 북진 중이다. 태풍 이동에 따라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내렸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시설 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7990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3d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태풍의 영향으로 고리원전의 핵발전소 4기도 운영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날 새벽 운영 중이던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트위터 등 SNS상에는 ‘#이번태풍’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역대급”이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아파트가 흔들리고 난리" “창문 열면 안 닫힌다" “8층 사는데 창문에서 물 샘" 등 집 안에서도 태풍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사용자는 “우리 집 방충망 날아가는 거 직관했다.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벌렁 뛰고 손이 떨린다"며 밤사이 지나간 태풍의 강도를 표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번 태풍은 역대급이었다. 새벽 2시까지 온 가족이 뭐 하나 깨질까 봐 정전날까봐 다들 잠 못 잠"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삭에 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는 7일쯤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왔다.

3일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7일 오전 8시쯤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한 후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같은 날 오후 3시쯤 북한 지역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하이선은 태풍 강도에서 '매우 강'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매우 강' 수준의 태풍이 불면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갈 수 있고, 강도 '중'에도 지붕이 날아가는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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