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권수현 "연기생활 하면서 받은 상처 위로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연기를 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상처받을 때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서 제게 많은 위로가 됐죠."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에서 김진우 역을 연기한 배우 권수현(34)은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극 중 진우는 사혜준(박보검 분), 원해효(변우석)의 절친한 친구이자 이 시대 평범한 청춘의 얼굴을 나타내는 인물이다.
권수현은 "진우는 혜준이나 해효와 다르게 직업도 집안도 가장 평범한 친구"라면서 "그 평범함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둥글둥글한 성격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진우와 비슷하지만, 닮은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다고 자평했다.
"진우는 애교가 많은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사람들이 '왜 귀여운 척해?'라고 느낄까 봐 걱정도 했어요. 또 진우는 26살이라 저랑 나이 차이가 꽤 나니까 진우 나이대 친구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죠."

30대 중반에 접어든 권수현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청춘을 소재로 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으로 자신의 청춘을 기록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 절친한 사이로 나온 박보검, 변우석과는 '청춘기록'을 통해 진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연기는 결국 티가 날 것 같아서 진짜 친해지자며 촬영 시작 전에 셋이 자주 모여서 밥도 먹고 리딩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눴어요. 다들 성격이 좋다 보니 친해지게 돼서 촬영장에 친구들 만나는 기분으로 가곤 했죠."
독립영화 '괜찬타'(2011)로 데뷔해 내년이면 10년 차 배우가 되는 그는 중학교 때 드럼을 접하면서 음악을 했고, 대학은 미대를 가는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조금은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림이나 음악보다 더 직관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배우라는 직업을 택한 계기를 밝혔다.

재밌는 일을 하는 게 좋아서 연기를 해왔다는 그는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자신했다. 다만 "작품을 거듭할수록 책임감이 커진다"며 "그러다 보니 고민할 것들도 많아져 더 조심스러워진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남은 30대로서의 시간도, 그 이후로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목표도 같다고 말했다.
"배우라는 수식어를 제 이름 앞에 붙여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를 하려고 해요. 그 어떤 화려한 단어보다도 그냥 '배우'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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